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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대통령실, 물가·전략산업 직접 챙긴다···"범부처 TF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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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참모진 주도의 범부처 참여 방식

"핵심품목 구조적 가격 안정 꾀하겠다"

반도체·자동차 등 핵심산업 지원책 강구

韓 경제성장률 상향 "반도체 회복 효과"

"소득 2만 달러 이상 G20 국가 중 최고"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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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민생 물가 태스크포스(TF)와 국가전략산업 TF를 구성한다.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업황 회복, 물가 상황 개선 등 국내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국가적 지원 체계를 가동해 경제 회복의 가속도를 높이는 한편 민생 경제의 안정도 동시에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전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근 경제 성과와 산업구조 성장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경제 부처뿐 아니라 사회·과학기술 부처, 행정안전 및 지방자치단체 등 국가 전략적인 총체적 접근이 중요하다”며 “민생 물가 TF와 국가전략산업 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TF는 경제 부처뿐 아니라 사회 부처 등 범부처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성 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진이 직접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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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물가 TF는 국민들의 체감도가 높거나 가격 변동 폭이 큰 품목들의 유통 및 공급 구조 등을 뜯어보고 구조적 가격 안정화 방안을 찾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성 실장은 최근 사과 값 급등은 기후변화에 따른 일조량 부족에서 기인한 측면이 있다며 “농수산물 가격이 기후에 덜 민감하게 움직이게 하고 안정적 공급망을 갖추는 것까지 종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물가 상승률(2.9%)이 3개월 만에 2%대에 진입한 것과 관련해 성실장은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농축산물의 전체적인 상승 폭은 다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민생 물가 TF로 장기적 대책을 찾는 한편 2%대를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단기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성 실장은 “글로벌 요인에 따른 국제 유가 등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며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외식 물가와 공공 요금 상승 움직임까지 앞으로의 물가 흐름도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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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선진국이 천문학적 보조금을 투입하는 등 보호무역 기조가 날로 심화하는 가운데 국가전략산업 TF는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핵심 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지원책을 강구하는 역할을 맡는다.

성 실장은 “국민 경제 파급 효과가 큰 국가전략산업 대응이 정부 내 칸막이로 인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핵심 산업의 국가 총력전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총성 없는 전쟁’으로 표현될 만큼 주도권 전쟁이 치열하다”며 “선도 기업과의 격차를 하루 속히 좁힐 수 있도록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재편 전략을 마련 중인데 부처의 유기적 협력이 가능하게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성 실장은 최근 수출 지표의 호조세가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의 업황 개선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며 “우리 경제의 대들보”라고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성 실장은 4월 수출액이 전년 대비 13.8% 증가한 562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에 대해 “올해 목표인 7000억 달러를 향해 순항 중”이라고 말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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