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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지미 송 "비트코인 여전히 저평가···韓 알트코인 쏠림 심해"[미리 보는 비트코인서울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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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서울 연사 지미 송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 인터뷰

"알트코인 쏠린 한국, 비트코인 커뮤니티 키워야"

비트코인, 인플레이션 문제 해법···가격 저평가

중앙화된 이더리움 기술은 토큰 판매 전략 불과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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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서울 2024'은 한국이 더 나은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전환점이 될 겁니다.”

‘비트코인 서울 2024’ 행사를 한 달 앞둔 지난 2일 디센터와 만난 지미 송(사진)은 비트코인 행사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한국 시장의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지미 송은 ‘프로그래밍 비트코인’ 등 비트코인 관련 저서 5권을 집필한 비트코인 전문가로, 업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개발자로 꼽힌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알트코인의 가치를 부정하는 강경 비트코인 지지자로도 유명하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지미 송은 “비트코인의 고정된 공급량과 빠른 결제, 암호화 보안, 쉬운 검증 가능성은 모두 이전에 존재했던 어떤 법정화폐보다 훨씬 뛰어나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 긴축이 가격 상승에 제동을 걸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궁극적으로 전세계에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 문제의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전통 금융을 대체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오늘날 전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식과 부동산, 심지어 외화와 같은 모든 종류의 자산에 투자해야 하는데 비트코인엔 인플레이션이 없다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알트코인에 지나치게 쏠려 있는 한국 가상자산 시장을 비판했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 거래량의 80% 이상이 알트코인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비트코인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보다 5년 정도 뒤처졌으며 미국 정도 비트코인 커뮤니티가 성장할 때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법정화폐의 대안으로서의 잠재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알트코인에 주목한다면 한국의 가상자산 시장은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미 송은 탈중앙화 되지 않은 이더리움의 모든 기술이 이더리움(ETH)을 판매하기 위한 전략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더리움은 기술적인 용어로 사람들을 끌어들여 토큰을 사게 하는 전략을 취했다”며 “비트코인에선 라이트닝과 리퀴드, 머큐리 레이어 등 많은 레이어2가 개발되고 있으며 이들의 사용을 요구하는 중앙 기관이 없다는 사실이 비트코인의 아름다움”이라고 말했다.

그가 비트코인서울 2024처럼 비트코인에 초점을 맞춘 행사가 더욱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너무 많은 알트코인 관련 행사가 있고 알트코인 스캠(사기)로 인해 비트코인의 명성에도 많은 피해가 있었다”며 “한국에서 열리는 비트코인 주제의 최초의 컨퍼런스인 '비트코인 서울 2024'에 참여해 얼마나 발전적인 논의가 이뤄지는지 보고싶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비트코인서울 2024는 오는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29일), 성수동 피치스 도원(30~31일)에서 열린다.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하고 디센터, 서울 비트코인밋업, 하트비트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비트코인 컨퍼런스인 동시에 아시아 최대 규모다. 이번 컨퍼런스는 메인 세션과 사이드 세션, VIP 프라이빗 세션과 웰컴리셉션 파티와 함께 비트코인에 관한 다양한 전시부스 등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메인 세션 연사로는 지미 송 외에도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왜 달러는 비트코인을 싫어하는가(원제 ’The Bitcoin Standard')'의 저자로서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사이페딘 아모스 레바논 아메리카대학 경제학 교수를 비롯,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인 글로리아 자오, 비트코인의 속도개선과 확장성 문제를 개선하는 라이트닝랩스 CTO 올라올루와 오순토쿤, HRF 그랜트 수상자이자 Utreexo 개발자 리드인 캘빈킴,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등 글로벌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김정우 기자 wo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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