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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비둘기 연준 효과’ 뉴욕 증시 상승···나스닥 1.51%↑[데일리국제금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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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존스 0.85%↑, S&P500 0.91%↑

美 국채 2년물 6.4bp 하락···매도세 진정

애플, 1100만 달러 자사주 매입 발표 시간 외 급등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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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에 가까웠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준 의장의 전날 기자회견의 여파로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기준 금리 상단을 확인하면서 국채 금리가 하락하자 기술주도 상승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22.37포인트(+0.85%) 오른 3만8225.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5.81포인트(+0.91%) 상승한 5064.20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5.48(+1.51%) 뛴 1만5840.96에 장을 마감했다. 에드워드존스의 수석투자전략가 안젤로 쿠르카파스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우려했던 것보다 덜 매파적으로 끝나면서 시장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며 “이제 기본 시나리오는 금리 인하가 늦어질 수 있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파월 의장은 “연준의 다음 금리 결정이 인상이 될 가능성은 낮다(unlikely)”며 “(금리를 인상하려면) 현재의 정책 기조가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그런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횡보하고 있지만 현시점에서 추가 금리 인상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한 발언이다. 동시에 파월 의장은 “올해 금리 인하가 있을지 없을지는 확신하지 못한다”면서도 “개인적인 전망으로는 올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은 선을 긋고 인하 가능성은 열어둔 셈이다.

이 여파로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기준금리 변동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국채 금리는 6.4bp(1bp=0.01%포인트) 하락한 4.875%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2.2bp 내린 4.569%에 거래됐다. 프린시펄애셋매니지먼트의 수석글로벌전략가 시마 샤는 “파월은 인플레이션이 여기서 하락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시장은 지나치게 흥분하기 보다 연준이 우리와 마찬가지로 경제 데이터에 반응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애플은 이날 장 종류 후 실적발표에서 1분기 아이폰 판매가 10% 하락하면서 전체 매출이 4%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동시에 1100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이에 애플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2.2% 오른 뒤 시간 외 거래에서 7.5% 가량 상승 거래되고 있다.

퀄컴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익과 함께 강력한 수익 전망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9.74% 올랐다. 도어대시는 주당 손실폭이 커졌다는 소식에 10.34% 하락했다. 온라인 중고차 판매업체인 카바나는 장 마감 후 사상 최고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33.77% 급등거래 중이다. 이밖에 아마존도 3.2%, 엔비디아가 3.3% 올랐다.

가상자산도 하락세를 뒤집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4%오른 5만8853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는 2% 상승한 2294달러다.

뉴욕유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불거진데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05달러(0.06%) 하락한 배럴당 78.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23달러(0.3%) 오른 배럴당 83.67달러에 거래됐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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