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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안잡히는 사과·배 가격…토마토, 배추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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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실 물가, 전년 동월 대비 38.7%↑

헤럴드경제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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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3% 아래로 내려왔지만 과일값 고공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사과, 배 뿐만 아니라 토마토, 배추 등 물가도 오름세를 보이는 중이다.

3일 통계청의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9% 상승했다. 해당 지수가 2%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1월(2.8%) 이후 3개월 만이다. 서비스 물가 등이 안정세를 보였고 석유류 물가가 중동 사태에도 불구하고 1.3% 상승에 그친 영향이다.

하지만, 과일 물가는 여전히 높다. 지난달 신선과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8.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신선과실 물가는 2월 41.2%, 3월 40.9%로 3개월째 40% 안팎 수준을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배 가격이 102.9% 오르며 1975년 1월 통계 작성 이래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사과 값도 80.8% 올랐다. 귤과 감은 각각 64.7%, 56%씩 뛰었다.

토마토(39%), 배추(32.1%), 양배추(48.8%) 등은 신선채소 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신선채소 물가는 지난해보다 12.9% 올랐다.

농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20.3% 오르며 세달째 상승률 20%대를 보이며 전체 식료품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5.9% 올랐다. 전체 물가상승률 보다 3%p(포인트) 웃도는 것이다.

정부는 과일물가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납품단가 지원, 할인 지원 등을 위해 긴급 농축산물가격안정자금 1500억원을 투입했다.

문제는 제철과일이다. 4월 참외를 시작으로 5월 수박, 복숭아, 6월 포도 등이 시장 진출을 대기 중이다. 농식품부는 4~6월은 사과, 배 소비 비중이 떨어지는 시기로 보고있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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