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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했으면 알코올 중독자 됐을 것"…5년째 금주 중인 할리우드 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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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술 즐기던 애주가

자녀 가진 뒤 절주 결심

"금주가 인생의 이정표"

할리우드 유명 배우 앤 해서웨이가 지난 5년간 절주하면서 술 마시는 버릇을 없애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의 음주 비결은 아들이었다.

해서웨이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평소에는 잘 얘기하지 않지만, 내가 술을 마신 지 5년이 넘었다"고 밝혔다.

해서웨이가 공개적으로 금주 사실을 알린 건 5년 전인 2019년 1월이다. 당시 유명 코미디언 겸 진행자인 앨런 디제너러스의 '앨런 쇼'에 출연한 그는 "지난해 10월에 술을 끊었고, 아들을 위해 앞으로 18년 동안 금주를 유지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이후 5년 넘게 당시의 약속을 지키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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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신작 ‘디 아이디어 오브 유’(The Idea of You) 시사회에 참석한 할리우드 배우 앤 해서웨이. [이미지출처=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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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웨이는 2016년 첫아들을 얻었고, 2019년에는 둘째 아들을 낳았다. 그는 금주의 계기로 자녀들을 꼽았다. 해서웨이는 "아들이 아침마다 내가 필요한 나이가 됐다"며 "아들이 대학에 가면 다시 술을 마실 것"이라고 전했다.

해서웨이는 평소 술을 즐기는 유명한 애주가다. 치료가 필요할 만큼 심각한 중독증을 보인 건 아니었지만, 평소 주변에 "배우를 하지 않았으면 중독자가 됐을 수 있다"는 농담을 건넬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술을 끊은 뒤로는 훨씬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한다.

지난 3월 미 연예 매체 '배니티 페어'와의 인터뷰에서도 "내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절주 이후) 전반적으로 생활이 훨씬 좋아졌다"며 "이제는 숙취로 침대를 뒹구는 생활을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 때문에 마흔을 넘긴 것도 더 이상 개의치 않는다고 한다. 앤 해서웨이는 올해로 만 41세가 된다. 그는 '중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NYT의 질문에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라며 '내 이정표는 다른 것에 있다. 술을 안 마신 지 5년이 넘자 이제는 금주가 하나의 이정표로 느껴지고, 마흔은 그저 선물 같다"고 답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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