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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맨 앞줄에 딱 보이네”…북한, 디즈니 캐릭터 도용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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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봄철피복전시회-2024가 전일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개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사진 맨 앞줄의 아동복에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의 캐릭터 ‘랏소 베어’가 그려져 있다. [사진 출처 =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에서 열리는 의류 전시회에서 미국 디즈니의 유명 캐릭터 디자인이 도용된 정황이 포착됐다.

3일 조선중앙통신이 최근 발행한 ‘봄철피복전시회-2024’ 현장 사진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의 분홍색 곰인 캐릭터 랏소 베어가 그려져 있다.

디즈니는 전세계 저작권 침해에 상당히 단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이 정식으로 디즈니에 디자인 판권을 사들여 해당 옷을 제작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지난달 29일 개막한 이 전시회에는 경공업제품을 생산하는 270여개 단위에서 5만여점의 봄·여름 옷이 출품됐다.

북한의 저작권 침해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올해 2월 조선중앙TV가 보도한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맞은 평양 시내 모습에서는 한국 애니메이션 캐릭터 ‘출동! 슈퍼윙스’가 프린트된 풍선이 등장했다.

올해 초 북한에 체류 중인 러시아 여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평양의 복합 쇼핑몰 내부에는 영국 BBC가 방송한 애니메이션 ‘바다탐험대 옥토넛’의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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