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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우크라이나 "러시아, 동부서 세 갈래 진격…베르디치서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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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무트·아우디이우카·노보파울리우카서 열전"

"러, 전승절까지 차시우 야르 점령 목표로 삼아"

러, 우크라 연일 두드려 이득…공세 발판 닦는 듯

뉴시스

[토르조크=AP/뉴시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세 갈래로 진군하면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베르디치를 손아귀에 넣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3월27일(현지시각) 러시아 중서부 트베리주 토르조크에 있는 제344 항공인력배치·재훈련 센터를 방문해 헬리콥터 시뮬레이터 조종석에 앉아 있는 모습. 20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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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세 갈래로 진군하면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2일(현지시각) 키이우인디펜던트, AFP 등 외신을 종합하면 나자르 볼로신 호르티차 작전·전략그룹 대변인(중령)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을 세 방향으로 돌파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호르티차 작전·전략그룹은 전쟁 발발 뒤 창설한 우크라이나군 휘하 동부지역 지역부대다.

볼로신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주 바흐무트·아우디이우카·노보파울리우카 주변 전선에서 치열한 전투가 진행 중"이라며 "러시아는 전략적 주도권을 장악하고 전선을 돌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분야에 노력을 집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날 전선의 바흐무트, 아우디이우카, 노보파울리우카 구역에서 각각 20~30차례 공격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측은 러시아가 오는 9일 자국 2차 세계대전 승전일(전승절)까지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서편 차시우 야르까지 점령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뉴시스

[하르키우=AP/뉴시스] 2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우크라이나 노동자들이 방어를 위한 진지를 구축하면서 감시 초소를 점검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전선 전역에 총길이 2000㎞에 달하는 3개의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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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방부는 같은 날 "군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베르디치 정착촌을 완전히 해방했다"고 주장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방어군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베르디치에서 후퇴했다"고 이를 인정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지난달에만 공중유도폭탄 3200여 개, 샤헤드 자폭 무인기(드론) 300여 대, 미사일 300여 발로 우리를 공격했다"면서 "수미·오데사·드니프로페트로우스카·하르키우·도네츠크·미콜라이우·헤르손주에 이르기까지 우리 도시와 지역사회는 매일 밤낮으로 고의적이고 사악한 테러로 고통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더딘 지원으로 러시아와 군수물자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교전에서 포탄사격교환비율이 최대 1대10까지 밀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군이 포탄을 1발 쏘는 동안 러시아군은 10발의 포탄을 쏜다는 의미다.

게다가 가진 무기를 모두 활용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미국제 M1 에이브럼스 전차도 러시아의 무인기(드론) 공격에 전장에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물자와 병력 우위를 앞세운 러시아군은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세메니우카 마을을 장악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이 같은 행보를 러시아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공세 작전을 펼치기 위한 전조로 해석하고 있다. 공세를 위해 전초기지 발판을 닦고 있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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