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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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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컨콜] “中알리·테무도 파트너” 1분기 ‘깜짝실적’ 네이버, 연매출 10조원 돌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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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서프라이즈 배경엔 광고·커머스 약진…치지직·포시쇼 등 2분기 성장도 기대감 남겨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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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지난 1분기 두드러졌던 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테무 파상 공세에도 네이버가 광고 및 커머스 부문을 통해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2022년 10월 인수를 발표했던 개인간거래(C2C) 기업 ‘포시마크’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견조한 실적에 힘을 보탰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일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프로덕트의 효율, 광고 클릭 성과(CTR) 등 개선 및 지면 확대 노력을 통해, 네이버는 지난해보다 디스플레이 광고에서의 증가세로 꾸준한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를 한다”고 말했다.

올 1분기 커머스 역시 광고 사업처럼 든든한 우군이 됐다. 도착보장 및 브랜드솔루션 신규 매출 발생과 크림(KREAM)의 성장, 일본 최대 한정판 거래 플랫폼 스니커덩크 운영사 소다(SODA) 편입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전분기 대비 6.5% 성장한 7034억원을 기록했다.

포시마크 또한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적자 발생 및 인수 자체에 대한 시장 우려를 크게 덜었다. 포시마크 흑전 배경은 거래액 및 광고 매출의 성장과 북미 사업 집중을 통한 비용 효율화가 주효했다. 추가적으로 김남선 CFO는 “인수합병(M&A)는 항상 두루두루 고민을 하고 있으나, 미국 C2C 같은 경우 네이버는 추가로 M&A를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미국 C2C에 대한 진출 전략은 (현지에서) 가장 확장성 있고 브랜드 가치가 높으며, 고객의 신뢰가 입증된 곳, 특히 수익성 및 성장성 둘 다 가장 커 보이는 회사였던 포시마크를 네이버가 적정하게 인수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며 “따라서 당분간, 특히 올해 포시마크 자체의 프로덕트 및 서비스 향상을 위해 집중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현재 유료 멤버십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강화하는 데 나선 상황이다. 5월31일까지 ‘멤버십 3개월 무료’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한번도 가입하지 않은 신규 이용자나 6개월 내 멤버십 가입 이력이 없는 과거 이용자가 혜택 대상이다. 해당 기간 신규 가입하는 이용자들은 자동으로 지급되는 3개월 무료 이용권을 통해 3개월 구독료 1만47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네이버는 프로모션 정책 등 현재 여러 가지 실험들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분기에는 조금 더 프로모션을 집행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김 CFO는 “무료 혜택 등 해당 프로모션이 거래액(GMV)이나 멤버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칠지는 좀 두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분명한 것은 프로모션을 하는 목적 및 멤버십 프로모션 같은 여러 혜택들을 반영하는 목적이, 멤버당 거래액 또는 멤버당 구매 횟수를 증가시키기 위한 목적이며 이를 계속 실험을 통해 설계할 것”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 프로모션을 쓴다고 해서 멤버 수 증가 자체가 목적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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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네이버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5261억원,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5810억원, 영업이익 439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분기 기준 최대치이며,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네이버가 1분기 매출 2조4955억원, 영업이익 38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배경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영업비용 절감도 영향을 미쳤다.

올 1분기 영업비용은 2조8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 2.1% 줄었다. 인력 활용 등 생산성 향상으로 인건비는 전년 동기 대비 1.3%, 전분기 대비 5.5% 감소했다. 전체 개발비 및 운영비는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그쳤고, 전분기 대비로는 3.9% 감소했다.

네이버는 최근 조직 개편도 12개의 전문 조직으로 마친 상황이다. 광고·쇼핑·로컬의 전문성을 세분화하고 전문화해 시장 동향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오는 9일 정식 출시되는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CHZZK)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네이버는 2분기 치지직 번쩍팝업을 여는 등 수익성 강화에도 나선다.

이와 동시에, 프로덕트와 플랫폼 부문을 통해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검색 등 네이버의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장기적인 기술 성장을 창출하겠다는 포부다. 커머스 경쟁사 역시 온·오프라인 파트너로서 전략적 파트너를 맺고, 중소상공인(SME)의 더 큰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올해 더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조직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핵심 사업의 상품 및 플랫폼, 본연의 경쟁력 강화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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