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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우리금융, 10년 만에 증권 진출…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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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에 우리투자증권 출범 예정…업계 18위 중형 증권사

"10년 내 10위권 목표…증권사 추가 M&A도 검토"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10년 만에 증권업에 다시 진출한다. 우리종합금융과 포스증권을 합병해 새로운 증권사를 출범시키는 방식이다. 우리종금의 투자은행(IB) 역량과 포스증권의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기업영업과 리테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3일 우리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포스증권과 우리종금을 합병하기로 했다. 이르면 8월 합병 증권사를 출범하기로 했다. 예정 사명은 우리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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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본점 전경 [사진=우리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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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은 인수 후 합병이 아닌 인수 없이 직접 합병을 통해 증권업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인수 절차를 생략해 자금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신속하게 증권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존속법인은 포스증권으로 우리종금을 합병한다.

합병 비율은 우리종금 1주당 포스증권 0.34주다. 합병 후 지분율은 우리금융지주 97.1%, 한국증권금융 1.5%로 예상한다. 우리금융은 자회사에 대해 100% 완전자회사가 바람직하다고 판단하는 만큼 나머지 소수주주 보유지분도 합의에 따라 매입할 예정이다.

합병 증권사 출범과 동시에 포스증권 앱과 우리금융의 투자정보플랫폼 '원더링' 앱을 아울러 합병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를 구축할 계획이다. 11월 우리금융 통합앱 'New Won(뉴원뱅킹)'이 출범하면 2000만명의 원뱅킹 앱 고객을 흡수해 고객을 늘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합병 증권사의 자산 규모는 약 10조5000억원, 고객 수는 약 48만명 수준이다. 공식 출범하게 되면 업계 18위권의 중형 증권사로 자리 잡는다. 우리금융은 추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10년 내 업계 10위권으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로써 우리금융은 지난 2014년 6월 (구)우리투자증권을 NH투자증권에 매각한 후 10년 만에 다시 증권업에 진출하며 숙원사업을 이루게 됐다.

특히 우리금융은 이번 합병증권사 출범에도 보통주자본비율(CET1) 손실을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포스증권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의 위험자산을 갖고 있지 않고 위험가중자산이 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향후 롯데손해보험이나 증권사 M&A 과정에서 CET1 훼손이 초래될 경우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 부문 부사장은 "우리금융은 증권업 진출로 기업 생애주기별 금융서비스체제를 완성해 그룹 전략적 목표인 기업금융 명가 재건에도 한 걸음 다가가게 됐다"면서 "앞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지속해 확충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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