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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네이버 영업이익 역대 최대…‘라인 논란’엔 “매출 영향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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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라인 신주쿠 오피스의 모습. 사진 출처 일본어판 라인-에이치알(HR)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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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최근 라인야후에 ‘네이버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린 가운데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며 “현재 내부 검토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이날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2.9% 늘어난 4394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일본 총무성 행정지도와 관련해 자본 지배력을 줄일 것을 요구한 자체가 이례적이지만 이를 따를지 말지의 결정이 아니라, 중장기적 사업 기반에 근거해 결정할 것으로 내부적 검토를 하고 있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뿐만 아니라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최 대표의 발언은 최근 일본 정부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압박 논란에 관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악성코드에 감염돼 일부 내부 시스템을 공유하던 라인야후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하자, 일본 총무성은 올해 3월5일과 4월16일 두 차례에 걸쳐 통신의 비밀보호 및 사이버 보안 확보를 위한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일본 정부는 두 차례의 행정지도에서 라인야후에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했다. 라인야후는 네이버가 50% 지분을 갖고 있는 A홀딩스의 자회사로, 일본 메신저 시장 70%를 차지하는 메신저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가 나서서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분을 매각하라’고 압박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최 대표는 “A홀딩스 특히 라인야후에는 네이버가 기술적 파트너로 역할 해 왔다. 행정지도 상 기술 파트너로 제공했던 인프라는 별도로 분리하라는 내용이 있어서 이 부분에서 매출에 영향이 있을 것 같다”면서도 “나머지 부분은 크게 말씀드릴 사항이 많지는 않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일본 총무성은 지난 2일 “행정지도 내용 가운데 ‘위탁처(네이버)로부터 자본적 지배를 상당 수준 받는 관계의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체제 재검토’라는 표현이 있기는 하지만, 지분을 매각하라거나 정리하라거나 하는 그런 표현은 전혀 담고 있지 않다”며 뒤늦게 입장을 내놨다.

한편, 이날 네이버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한 2조52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43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2.9% 늘었다. 매출은 1분기 기준 최대치이고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

사업부문별 매출을 보면, 서치플랫폼 매출은 905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커머스 사업부문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16.1%, 전 분기와 견줘 6.5% 늘어난 7034억원을 기록했다. 핀테크와 콘텐츠 사업부문 매출은 각각 3539억원, 44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8.5%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5% 늘어난 1170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네이버 주가는 전날 보다 5800원(3.07%) 상승한 19만4600원에 장을 마쳤다.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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