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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에코프로, 하반기 반등 노린다…2차전지 소재·공장 전략적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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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1공장, 전구체 3·4 공장 등 예정된 스케줄 대로 진행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에코프로가 하반기 반등을 위한 2차전지 소재·공장 투자에 전력 투구한다.

에코프로는 전방산업 부진 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제품·고객·영업 등 각 부문에 걸쳐 사업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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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그룹은 원가 절감과 동시에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에 집중한다고 3일 밝혔다.[사진=에코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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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절감과 동시에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가 계획의 골자다. 에코프로는 최근 원가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향후 2년 내 30% 원가 절감 방안을 추진중이다. 또한 단기적인 대책과 별개로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1등 양극소재 업체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사업전략을 점검하기로 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현재 세계 1위인 하이니켈과 함께 미드니켈, LFP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며 “영업전략도 재수립해 셀 메이커뿐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의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을 통한 배터리 재활용의 강점을 고객확보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그룹사 계열 정리를 통해 사업 효율화도 극대화한다 에코프로는 코스피 이전 상장추진 전 자회사인 에코프로글로벌과의 합병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합병은 양사 간 발생하는 비용을 감소시키고 국내외 투자에 대한 신속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다. 합병 기일은 오는 30일로 예정됐다.

에코프로그룹은 양극재 제조사인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해 △에코프로이엠(삼성SDI 양극재 JV) △에코프로이노베이션(수산화리튬) △에코프로머티리얼즈(전구체) △에코프로씨엔지(리사이클) △에코프로에이치엔(전해질첨가제·양극대 도판트) 등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 침체가 당분간 지속된다는 전제 아래 이번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제품 고객 등 전반적인 사업전략을 점검하고 있다”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충분한 자금을 확보한 만큼 이를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는데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는 현재 QMB PJT 1, 2기 투자(1억1300만 달러)를 완료했으며, 신규 프로젝트 추가 투자 진행 중”이라며 “리튬 광산(스포듀민) 투자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QMB 니켈 생산량 확대에 따른 지분법 수익 증가를 기대한다”며 “ MHP 판매량 확대 계획으로 상품매출 증가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QMB는 중국 GEM이 운영하는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이며, 술라웨시주의 모로왈리 산업단지(IMIP)에 위치해 있다. QMB가 현재 니켈 금속 기준 연 3만 톤의 니켈중간재(MHP)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2기 확장을 통해 생산용량이 니켈 금속 기준 총 연 5만톤으로 증가될 예정이다. 1기 투자는 지분 약 9%를 취득하고 연간 약 6000톤 가량의 니켈 공급을 확약받는 구조다.

QMB에서 공급받은 니켈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이차전지용 전구체 원료인 황산니켈로 전환한 뒤 전구체로 제조해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이엠 등 양극재 생산 가족사에 공급한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이엠은 니켈 비중이 90%가 넘는 하이니켈 소재를 생산하기 때문에 니켈의 안정적 수급은 사업 확장에 매우 중요하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현재 전구체 3, 4공장의 신설 투자를 계획대로 진행한다. 내년 하반기 완공이 목표다. 6.6만톤의 시설 투자가 완료되는 대로 내년 하반기에 11.6만톤 확보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모든 수요는 외부 고객사로부터 발생 중이며, 추가 수요 대응하기 위해 전방 고객사와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에코프로는 지난해 헝가리 데브레첸에 양극재 생산 공장을 짓기 시작했으며, 건설 계획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기존 1조 5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은 헝가리 공장 증설(하반기 준공 목표)에 사용된다. 헝가리 1공장의 5.4만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 설비 투자(Capa)를 진행 중이며 헝가리 2공장도 투자 검토 중이다.

또한 국가 정책 금융기관을 통해서 ECA 차입을 준비 중이며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밖에 필요한 자금은 4300억원의 현금성 자산과 영업현금흐름을 통해 확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에코프로는 이날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20%가량 감소한 1조 2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영업손실은 재고자산 평가손실 충당금 일부를 환입하면서 지난해 4분기(-1194억 원) 대비 크게 줄어든 298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는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1분기 매출 9705억원, 영업이익 67억원을 실현했다. 매출은 전기 대비 18% 줄었지만 자산 평가 충당금 환입 등으로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1분기 매출 792억원, 영업손실 1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기 대비 5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국내 유일의 친환경 토털 솔루션 기업 에코프로에이치엔의 1분기 매출은 515억원으로 전기 대비 8.3% 늘었고,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늘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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