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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227개 점포 불에 탄 서천특화시장 화재 원인 ‘전기적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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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불에 탄 충남 서천특화시장.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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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화재로 점포 227개가 사라진 충남 서천특화시장의 화재 원인에 대해 경찰이 전기적 요인으로 결론 내렸다.

충남경찰청은 서천특화시장 화재가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했고, 방화나 실화 혐의가 발견되지 않아 입건 전 조사를 종결한다고 3일 밝혔다.

서천특화시장에서는 지난 1월 22일 오후 11시 8분쯤 불이 나 292개 점포 가운데 수산물동과 식당동, 일반동 내 점포 227개가 모두 타는 등 소방 추산 65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사고 이후 방범카메라(CCTV) 영상을 분석해 수산물동 입점 점포 중 한 곳을 발화지점으로 봤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한국전기공사 등은 3차례에 걸친 현장 정밀 감식을 벌여 화재 원인으로 추정되는 단락흔 3개를 발견했다. 단락흔은 전선이 합선되거나 과열됐을 때 생기는 흔적이다. 단락흔 3개는 전기배선 2개와 전기히터 열선 1개다.

이를 토대로 합동감식반은 이들 3개의 단락흔 중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시작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다만, 실제 큰 불로 이어지게 된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단락흔은 무엇인지 밝혀내지는 못했다.

경찰은 피해 상인 218명과 관련 공무원, 소방·전기점검 업체, 사설경비업체, 시장 경비원 등 사건 관련자 50명을 대상으로 과실 여부도 조사했으나 특별한 혐의점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63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3개월 동안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했다”면서 “과실이나 방화·실화 혐의는 발견할 수 없어 사건을 입건 전 종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석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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