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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증권가 "2차 밸류업 세미나, 방향성 재확인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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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에서 조명현 기업 밸류업 자문단 위원장을 비롯한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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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전날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에 대해 밸류업 프로그램의 지속성을 확인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은 전날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유관기관은 △기업개요 △현황진단 △목표설정 △계획수립 △이행평가 △소통 등을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 목차로 제시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발표가 공시 의무화나 패널티 대신 인센티브 제공을 통한 자율적 참여 장려 기조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국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과 미참여 기업으로 구분되므로 사실상 반강제성이 존재한다는 입장"이라며 "초반에는 의지가 있는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 및 인센티브로 장려한 뒤, 동종업계의 다른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선순환 구조가 이상적이라는 근거"라고 말했다.

현황 진단 및 목표 설정 단계의 핵심은 적극적 주주환원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종합적인 접근이 중요하지만 핵심은 기업의 존재 의의를 잘 설명할 수 있는 주주환원 및 재무적 특성 부분"이라며 "주가순자산비율(PBR) 설명력이 높은 요인으로 주주환원·재무적 특성이 꼽히는 만큼, 밸류업을 위해서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마련한 재원을 활용한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중요함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올 9월에 발표될 밸류업 지수와 연말 예정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출시 계획을 이번 발표에서 재확인한 점도 밸류업 프로그램의 지속성을 확인한 계기가 됐다.

설태현 연구원은 "유니버스 선정 방식, 편입 기준 등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확인할 수 있는 9월 전까지는 각종 기대감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상품 출시에 따른 단기적인 수급 기대감보다는 제시된 장기 목표의 달성 가능성을 점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세제 혜택 내용이 이번 발표에서 제외된 것은 아쉽다는 평가다. 김지현 연구원은 "아쉬운 부분은 주주환원 증가액에 대한 법인세 부담 완화, 배당확대 기업 주주의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 등 세제혜택 내용은 추후 발표를 예고했다는 점"이라며 "다만 세제 부분을 제외한 상법 개정 및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은 예정대로 추진 가능하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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