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인 2014년 의료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故) 신해철이 인공지능(AI) 목소리 모델 ‘AI 신(新)해철’로 돌아온다.

넥스트유나이티드는 6일 신해철의 56번째 생일을 앞두고 AI 기반 기술로 개발한 목소리 모델을 유튜브 ‘신해철 공식채널TV’에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넥스트유나이티드는 신해철의 지식재산권에 대한 모든 권리를 보유한 업체로 그의 아내 윤원희 씨가 대표다. 이번 AI 모델 개발은 신해철이 남긴 개인용컴퓨터(PC)에서 그가 생전 진행한 유명 라디오 프로그램 ‘고스트스테이션’의 새 시즌을 준비하던 흔적과 새로운 오프닝 시그널을 발견한 것이 계기가 됐다.

넥스트유나이티드는 방송·강연·공연 등 기록으로 남은 신해철의 육성 자료를 전처리하고, 별개로 모든 음성을 스크립트로 구현해 이를 기반으로 음성 AI 모델을 학습시켰다. 총 270시간에 달하는 음성 자료에서 중요 문장을 추출해 다시 6757개로 재구성하고, 잡음을 제거한 뒤 저하된 음질을 복구하는 전처리 과정은 게임사 펄어비스의 개발 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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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원희 넥스트유나이티드 대표는 “그의 목소리와 메시지를 그리워하는 모든 이들의 바람이 ‘AI 신해철’ 음성 모델을 세상에 불러냈다”며 “가족·친구·팬들과 청취자들이 원하는 ‘울림이 담긴 목소리’ 그 자체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넥스트유나이티드는 ‘AI 신해철’ 음성 모델을 계기로 ‘고스트스테이션’ 새 시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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