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저 500개 넣을게요"…공무원 울린 '직업 민원인' 실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공무원들을 위해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어제(2일) 전해 드렸습니다.

현장에서는 하루에 수십 차례 민원을 내는 사람들을 '직업 민원인'이라 부른다고 하는데 그 실태를 박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방 도시 한 구청에서 일하는 9급 공무원 A 씨.

A 씨는 지난해 악의적인 반복 민원으로 열 달 넘게 고통을 겪었습니다.

[9급 지방직 공무원 : 직업 민원인. 딱 일어나면 저희 출근 시간 맞춰서 관내를 돌아다니면서 민원을 막 제기하는 거죠. (그래도) 답변은 다 해야 해요.]

하루에 수십 건씩 민원을 넣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9급 지방직 공무원 : (전화로) 저 민원 500개 넣을게요, 이렇게 하더니 (온라인으로) 민원을 넣어놓고 밑에다가 500분의 1. (500개 중에 첫 번째다?) 네. 그냥 괴롭히려고 하는구나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