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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현장] 무대서 '아버지 신격호' 만난 신영자 "너무 울컥하고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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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경영자'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일대기 담은 '더 리더' 막올려

장혜선 이사장 "젊은세대 살기 각박한 세상…할아버지 삶 희망 되길"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신영자(왼쪽) 롯데재단 의장과 장혜선(가운데)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더 리더' 낭독 콘서트에 참석해 있다. 낭독 콘서트 더 리더는 故신격호 롯데 창업주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공연이다. 2024.05.03. k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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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너무 울컥하고, 기쁩니다."



지난 3일 오후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은 서울 중구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낭독콘서트 형식의 뮤지컬 '더 리더'를 관람하기 전 뉴시스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5회에 걸쳐 올려지는 '더 리더'는 롯데재단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준비한 공연이다. 생전에 책을 항상 가까이 했던 신격호 명예회장과 그를 그림자처럼 따랐던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의 삶을 그렸다.

극에는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비롯해 윤동주의 시 '별헤는 밤', 박목월의 시 '4월의 노래', 안데르센의 소설 '인어공주' 등 신 명예회장이 애정했던 문학작품이 담겼다.

실제 롯데월드타워에는 베르테르 가든이 조성돼 있고,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의 루프탑에는 롯데에게 고백하는 베르테르의 동상이 있으며, 롯데호텔 서울 앞에는 푸쉬킨의 동상이 마련돼 있다.

본공연에 앞서 진행된 최종리허설 후 기자들을 만난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공연 내용의 90%가 할아버지(신 명예회장)의 일대기와 비슷하다"며 "저희에게 직접 해주셨던 말들이 많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장 이사장은 신 명예회장의 장손녀이자,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의 장녀로 신 명예회장의 마지막 투병생활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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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롯데재단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초연된 ‘더 리더’ 공연 후 관람객에게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사진이 담긴 가나초콜릿을 나눠줬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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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을 후원하게 된 배경에 대해, 장 이사장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이미지가 좋지 않았던 점이 손녀로써 안타까웠다"며 "할아버지의 열정 등 훌륭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고, 지금 젊은이들이 살아가기 각박한 세상이 되었는데 그분들께 무에서 유를 창조한 할아버지의 삶을 보여주면 희망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롯데그룹 전·현직 대표도 참석했다. 김태홍 롯데호텔앤리조트 대표, 김혜주 롯데멤버스 대표, 김진엽 한국에스티엘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혜주 대표는 "신 명예회장의 삶을 책으로 읽는 것보다, 한번이라도 공연을 통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왔다"고 말했다.

일본에 머물고 있는 신 명예회장의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겸 광윤사 대표가 화환을 보내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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