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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공무원 퇴사합니다 - 그들이 떠나는 이유 [뉴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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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5일, 김포시청 9급 공무원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김포시 도로관리과에서 관내 도로 보수를 담당했던 A 씨는 사망하기 직전까지 악성 민원에 시달렸고, 일부 민원인들에 의해 인터넷 카페에 신상이 공개된 것이 비극을 불렀다는 게 가족과 동료들의 이야기다.

<뉴스토리> 취재진은 A 씨가 사망하기 전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그 흔적을 역추적했다. 취재 결과 지난겨울 유난히 비·눈이 잦아 김포에서는 도로 파임, '포트홀' 민원이 폭주했다. "하루 50~60통은 기본, 많게는 100통의 관련 민원 전화가 쏟아졌다"라고 동료들은 말했다. 김포시는 도로 보수 공사를 예정보다 앞당기기로 했고, 그렇게 A 씨가 담당했던 도로의 공사가 지난 2월 29일 진행된 것. 하지만 이번엔 보수 공사로 도로가 통제돼 차가 막힌다는 민원이 빗발쳤다. 이 과정에서 인터넷 카페에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이라며 A 씨의 신상이 고스란히 노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