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지난달 15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서 4일 “채상병 특검(특별검사법) 찬성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만약 국회에서 다시 투표할 일이 생긴다면 저는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고, 국회에서 재표결이 이뤄질 경우 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는 “채상병 특검법을 찬성한다더니 정작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다른 여당 의원들과 같이 퇴장했냐고 묻는 분들이 있다”며 “특검이 아니라 ‘특특검’이 필요하다고 해도 목요일(2일)처럼 하는 방식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영수회담으로 모처럼 여야 협치 분위기가 조성됐는데도 하루 만에 걷어차고, 여야 합의 약속을 깨고 의사일정 변경까지 해가면서 국회를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는 입법폭주를 그냥 앉아서 보고만 있어서야 되겠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자식 둔 아버지로서, 저의 정치적 유불리보다는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길이 무엇인지만을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젊은 나이의 우리 군인이 국가를 위해 일하다가 소중한 생명을 잃은 사건”이라며 “진상을 규명하고 합당한 예우를 하는 게 품격 있는 국가의 도리일 것이다. 국방과 안보는 보수의 핵심 가치”라고 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