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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 와중에 서울 가서 수술한 고위공무원...허은아 “제2의 이재명, 해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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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개혁신당 허은아 수석대변인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당 대표 후보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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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대란’으로 국민들의 고통이 커지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소속 한 고위공무원이 서울 대형 병원으로 특혜 전원한 것과 관련, 허은아 개혁신당 당대표 후보는 4일 “제2의 이재명과 같다”며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체부 소속 고위공무원이 지역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고도 수술은 서울 대형병원에서 받아 여론이 들끓고 있다”며 “병원 고위 관계자가 수술 스케줄 조정에 개입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의료 대란으로 국민은 큰 고통을 겪고 있는데 ‘높은 분’들은 국소마취로 30분 정도면 끝나는 간단한 수술마저 기어이 서울에서 받겠다고 권력을 이용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주소”라며 “이러고도 지방분권과 의료개혁을 말할 자격이 있나”라고 비판했다.

허 대표는 또 “야당 당 대표부터 지역 거점 병원을 불신해 응급헬기까지 동원해 서울에서 수술받으니 이런 일이 당연한 듯 이어지는 것”이라며 “제2의 이재명과도 같은 그 문체부 고위공무원,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병원 고위 관계자에 대한 조사와 처벌까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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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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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에 따르면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문체부 소속 공무원 A씨는 지난달 21일 근무지 인근의 세종충남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 응급수술을 받았다.

당시 A씨는 응급이나 중증 환자는 아닌 것으로 진단받아 처음 진료한 세종충남대병원은 해당 병원에서 수술하기를 권했다. 그러나 A씨는 서울아산병원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의료계에선 A씨가 고위공무원이기 때문에 서울아산병원에서 입원과 수술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며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현재 서울아산병원은 전공의 집단 이탈 이후 신규 환자의 경우 수술은 물론 외래진료조차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페이스북에 “의료진이 녹초가 되고 병원이 초토화되는 상황에서 응급상황도 아니고 어려운 수술도 아닌 치료를 위해 권력을 사용하다니”라며 “이런 부탁을 하는 공무원이 이 사람 하나뿐이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지방 의료를 살리겠다는 정부 정책을 의사들이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라며 “저 공무원은 이렇게 말할지 모르겠다. ‘저는 헬기는 안 불렀는데요… 헬기를 부른 사람은요?’”라고 덧붙였다.

이는 올 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을 찾았다 습격을 당해 지역 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고 다시 헬기로 이송,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일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문체부 측은 A씨에 대해 “(A씨는) 지난해 5월 아산병원에서 심장혈관 관련 스턴트 시술을 받았고 평소 고혈압 등 혈관 관련 질환이 있어 현재까지 치료 중이던 상황에서 4월 21일 뇌출혈이 발생해 충남대 병원 응급실로 갔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기존 병력과 치료에 대한 자료가 있는 아산병원으로 전원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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