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하루 1100개씩 팔았는데… 베트남서 반미 먹고 480여명 식중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베트남 반미 샌드위치 자료 사진. 기사와 관련 없음./ vn expres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베트남의 한 식당에서 반미를 사 먹은 수백명이 집단식중독 증세를 보여 현지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4일(현지 시각)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의 한 식당에서 반미를 사 먹은 480여명이 구토·설사·고열·복통 등의 식중독 증세를 보인 것으로 보고됐다.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는 전날까지 487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321명이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는 퇴원했다. 11명은 중태에 빠졌다. 이 중 6세, 7세 남아 2명은 인공호흡기와 투석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6세 남아는 신장과 간 등의 장기가 손상된 상태라고 한다.

반미는 베트남식 바게트를 반으로 가르고 채소, 고기 등의 속재료를 넣어 만든 베트남식 샌드위치다. 노점이나 가판대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다.

문제의 식당은 매일 반미를 1100개씩 판매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반미에 들어간 재료는 근처 소규모 식료품점에서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사업자등록은 돼 있으나 식품안전인증 대상 업체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식당 직원들도 건강검진이나 식품안전 훈련 등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당국은 이 식당에 영업정지 조처를 내렸으며, 반미 제품을 수거해 식중독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최혜승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