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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콧물’ 느낌 맥주? ‘경유’ 냄새 소주?…여름 성수기 앞두고 소비자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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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품질관리 자체에 문제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세계일보

JTBC 갈무리


국내 생산 및 판매되는 유명 브랜드 캔맥주에서 콧물 같은 ‘점액질’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일부 소주에서 ‘경유’ 냄새가 난다는 소비자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주류 품질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 어린 시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한 소비자는 국내 유명 브랜드 24캔짜리 맥주 3박스를 구입해 냉장고에 보관하다 최근에 한 캔을 땄다. 잔에 따르던 중 점액질이 흐르는 걸 보고 놀란 A씨는 "처음에는 팔보채처럼 보였는데 시간이 지나니 콧물처럼 됐다"고 주장했다.

(냄새를 맡았지만) 이취는 없었다. 같은 박스에 들어있던 맥주 제조 일자를 확인하니 동일한 품번으로 시작됐다.

나머지 맥주 중에도 이상 제품이 섞여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맥주 본사 측은 "제품 상하차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유통과정 중 캔을 떨어뜨려 생긴 균열로 공기가 들어간 것 같다" 해명했다.

다만 캔에는 찌그러진 부분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본사 측은 자사 다른 제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납품받은 소주에서 '경유' 냄새가 나 사측에 원인 규명을 요청했다는 사례도 있었다. 이 당시 업체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주류 공장 보관 방법 문제라고 추측했다. 소주 유리병에 미세한 구멍이 있는데 공장에서 경유와 함께 보관하며 생긴 일 같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당국에 직접 신고해 피해를 보더라도 원인을 밝혀주겠다"는 말과 함께 경유 냄새가 나는 소주 샘플을 여러 병 가져갔다.

휘발성 강한 기름과 소주를 같은 공간에 보관하면 이와 유사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일부 사례긴 하지만 이같은 주류 품질 문제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어 보건당국의 조처가 필요해 보인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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