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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쭉~ 늘렸다가, 스윽~ 펼쳤다가...“상상한대로 되네” 삼성 차세대 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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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손 목 위에 착 감기는 웨어러블 기기. [사진출처 = 삼성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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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좌우로 쭉 늘어난다고?”

“안팎으로 꺾이기까지요?”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폰을 세계에서 처음 선보인 삼성전자가 다음으로 내놓을 폼팩터(기기의 형태)에 관심이 쏠린다.

이미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은 앞뒤가 구부러지는 ‘인앤아웃 폴더블’부터 양쪽으로 늘어나는 ‘슬라이더블’ 혹은 ‘롤러블’ 등 다양한 형태를 구현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허철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1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제품의 아웃폴딩, 인앤아웃폴딩, 슬라이더블과 같은 신규 폼팩터에 대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적절한 시점에 제품을 출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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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출처 = 삼성디스플레이]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 사장도 지난 3월 열린 삼성전자 제55회 주주총회 자리에서 직접 롤러블폰에 대해 언급하며 롤러블폰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노 사장은 당시 삼성전자의 롤러블폰과 슬라이더블폰 출시 시점을 묻는 주주 질문에 “새로운 폼팩터 제품은 완성도와 소비자 밸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이와 관련 많은 선행 연구, 특허 확보 등이 수반돼야 해 이러한 절차를 현재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노 사장은 “여러 폼팩터 혁신에 대해서 많은 연구와 고민을 하고 경쟁 우위를 지속해서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해 기대감을 키웠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IT전시회인 CES에서 ‘슬라이더블 플렉스’를 선보여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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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출처 = 삼성디스플레이]


슬라이더블 혹은 롤러블은 돌돌 말리는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해 화면이 좌우 자동으로 펼쳐지는 구조를 말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지난해 특허청에 ‘슬라이더블 플렉스 솔로(Slidable Flex Solo)’와 ‘슬라이더블 플렉스 듀엣(Slidable Flex Duet)’ 두 건을 특허 등록했다.

삼성의 인앤아웃폴딩 기술도 주목을 받는 폼팩터다. 기존 폴더블폰이 안쪽으로만 접혔다면, 인앤아웃폴딩 기술을 적용하면 바깥쪽으로도 폰이 접히는 구조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운영하는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인&아웃 플립(In&Out Flip)’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보면 실제로 휴대전화아 안쪽과 바깥쪽으로 360도 접혔다 펴짐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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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출처 =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은 올 초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선 손목에 팔찌처럼 감기는 벤더블 디스플레이까지 구현했다.

삼성 뿐 아니라 애플에서도 새로운 폼팩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업계 경쟁은 날로 치열해질 전망이다.

애플 전문 매체 애플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7월 ‘롤러블 디스플레이가 있는 전자 장치’란 미국 특허를 땄다.

돌돌 말아도 디스플레이가 손상되지 않는 롤러블 기기의 디자인 관련 특허로 애플은 이 디자인이 휴대폰에 사용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모토로라와 중국업체 등도 롤러블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 롤러블폰을 시장에 정식 출시한 업체는 없다.

앞서 LG전자가 세계 첫 롤러블폰 출시를 준비했는데 지난 2021년 휴대전화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없던 일이 됐다. 하지만 LG전자가 롤러블폰 구동 영상을 공개한 것만으로도 당시 높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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