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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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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결국 불출마…與 원내대표 이종배·추경호·송석준 ‘3파전’ 구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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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출마 후보군. 맨 왼쪽부터 이종배·추경호·송석준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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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원내대표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인 5일 대구 달성의 추경호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송석준(경기 이천)·이종배(충북 충주) 의원에 이은 세 번째 출마자이자, 유일한 영남권 인사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의원이 결국 불출마한 가운데 앞서 벌어진 ‘구인난’을 딛고 다자구도가 형성됐다.

추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22대 총선 이후 현재 우리 당은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통해 다시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출마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과 3일에 출마를 선언했던 송 의원과 이종배 의원도 같은 날 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추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 여부를 놓고 상당 기간 고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극단적 여소야대 국면 속에 여당 원내대표가 직면할 여러 한계를 비롯해 이철규 의원 등 친윤계 인사들이 출마할 경우 갈등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부담감이 깔렸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추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출마 결심이 늦어진 배경에 대해 “(출마가) 좋은 길 같았다면 여러 곳에서 많은 사람이 희망했겠지만, 현재 서로 가려고 하는 길이 아니기 때문에 나도 많이 고심했다”고 설명했다.

세 후보 모두 정치권에서 친윤계로 분류되지만, 계파색 자체는 그리 짙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 출신인 추 의원을 비롯해 송 의원은 윤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기획 및 부동산정책본부장을, 이종배 의원은 정책총괄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세 후보 모두 정책과 행정 전문가로서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다.

지역도 수도권과 충청, 영남권이 고르게 분포됐다. 다만 추 의원의 경우 대구 달성에서만 3선을 하는 등 영남이 정치적 기반인 만큼 당내 수도권과 비주류 인사들로부터 “영남당 이미지 강화”는 지적이 나올 수 있어 풀어야 할 숙제로 거론된다. 송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성난) 민심이 수도권에서 광풍처럼 몰아치지 않았나, 직접 체험하고 경험하고 감당하고 있는 제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수도권 원내대표’의 중요성을 짚기도 했다.

당내에선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지역이나 계파를 중심으로 한 ‘세몰이’의 성격보다 대야 협상 전략과 당정관계 재정립 등이 더 중요할 것으로 봤다. 한 수도권 국민의힘 당선인은 “투표에 앞서 이뤄질 정견 발표 등을 듣고 최종적으로 후보를 선택하려 한다. 정책 대결이 중심이 되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마지막까지 출마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이철규 의원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출마 후보가 없어 한때 ‘추대론’까지 나왔지만 ‘참패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결국 출마 의지를 접은 것으로 해석된다.

최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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