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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임기 만료' 5개 발전사 사장 인선 속도 내나 …정치인 출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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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발전사 사장, 늦어진 인선 작업에 직 유지

총선 끝 인선 작업 속도…공기업 낙하산 인사 가능성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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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한국전력공사(015760) 산하 5개 발전사(한국남동·동서·서부·남부·중부발전) 신임 사장 인선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총선이 집권여당의 패배로 끝난 상황에서 이들 공기업 사장에 대한 정치권의 소위 '낙하산 인사'가 가속하지 않겠냐는 전망이다.

6일 발전 업계 등에 따르면 한전의 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5개 사 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25일로 만료됐다.

하지만 차기 사장 선임 절차가 늦어지면서 이들 발전 5개사 사장들은은 여전히 직을 이어가고 있다.

각 발전사마다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꾸렸지만, 활동은 전무한 상태다.

공공기관운영법에는 공기업 기관장 임기 만료 2개월 전에 임추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발전사들은 지난 2월 이미 임추위를 구성했지만, 아직까지 회의조차 한 차례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장 선임 절차는 임추위 구성-후보자 공모 및 복수의 후보자 추천-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 심의 및 최종후보자 의결-각 사 이사회 및 주주총회 의결-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제청-대통령 임명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사실상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사장 인선이 결정되는 구조로, 임추위 자체적으로 후보군을 추천하는 것도 무의미하다 보니 활동 자체도 지지부진한 상황인 셈이다.

하지만 총선이 끝나면서 사장 인선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총선이 집권여당의 패배로 끝난 상황에서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가 부임할가능성이 높이졌다고 발전사 안팎에선 보고 있다.

통상 한전의 발전자회사 사장에는 한전 또는 산업부 출신이 발탁되거나 내부 승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남부발전 이승우 사장은 산업부에서 근무했고, 남동발전 김회천 사장과 서부발전 박형덕 사장은 한전 출신이다. 중부발전 김호빈 사장은 내부 승진 인사다. 동서발전 김영문 사장만이 검사 출신으로 관세청장을 역임한 정도다.

그러나 현 정부 들어 이뤄진 공기업 사장 인선 기조는 이전과 분명 차이를 보인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9월 한전 사장에 4선의 국회의원 출신인 김동철 사장이 첫 정치인 출신으로 취임했다. 한전 창립 이후 62년 만에 탄생한 첫 정치인 출신 수장이다.

이보다 앞선 2022년 11월에는 한국가스공사 사장에 최연혜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비슷한 시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에는 정용기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선임된 바 있다.

관련 업무 전문성보다 정무적 능력에 무게를 둔 인사 스타일로 이해한다면, 이들 발전 5개 사 사장 자리 역시 정치권으로부터의 '낙하산 인사'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여기에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패배한 것도 정치권 인사 낙점 가능성에 더 힘을 싣는 대목이다.

한 정치권 인사는 "대통령 권력은 인사권에서 나온다"며 "더욱이 여당이 총선에서 참패한 상황에서 당 내부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리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발전사 한 관계자는 "총선이 마무리됐으니, 이제는 인선 작업도 시작하지 않겠나. 내부 직원들 입장에서는 외풍을 막아줄 수 있는 정치인 출신 사장의 리더십도 나쁘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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