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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與 원내대표 '3파전'…강성 '친명' 맞설 협상력과 강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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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추경호·송석준 '3파전' 확정…5월9일 선거 예정

8일 정견발표회…이철규 "당초 출마 의사 없어" 불출마

뉴스1

9일 실시되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추경호, 송석준, 이종배 의원(왼쪽부터)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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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현기 노선웅 기자 = 거대 야당에 맞설 여당의 원내 사령탑이 이번주 결정된다. 후보는 이종배(충북 충주)·송석준(경기 이천)·추경호 의원(대구 달서) 등 3명이 출마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의 신임 원내대표는 총선 참패로 혼란스러운 당을 정비하는 동시에 수직적 당정 관계에 대한 재정립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또 극단적 여소야대 국면에서 원내 협상을 이끌어야 하는 난제도 떠안게 된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5일) 오후 5시까지 충청권 4선 이종배 의원과 영남권 3선 추경호 의원, 수도권 3선 송석준 의원(기호순) 등 총 3명이 서류 접수를 마쳤다고 밝혔다. 당선자들이 참석하는 정견발표회는 오는 8일 오후 3시 열린다.

이번에 출마한 후보 3명 모두 '관료 출신'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공교롭게도 충청·영남·수도권에서 1명씩 나와 지역을 대표하는 대리전 성격도 띠고 있다.

'정책통'으로 불리는 이종배 의원은 음성군수, 충청북도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 제2차관 등을 역임했다. 당내에서도 정책위의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으며 정책 관련해 적극적으로 의정 활동을 했다.

실제 당내에선 이 의원은 정책 역량이 뛰어나며 안정감이 있단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이 의원은 정책위의장을 하면서도 당내 의원들과 조율을 잘 하고 안정적이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경제통'으로 인정받는 추경호 의원은 기획재정부 관료로 입문한 뒤 청와대 경제수석실 금융경제관련 비서관을 거쳐 기재부차관, 국조실장, 기재부장관 등을 역임했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역임하며 정부의 경제 정책의 큰 틀을 만들었다.

추 의원의 경험과 배경이 이번 선거에선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단 분석도 나온다. 경제를 이끈 부총리로서 이번 총선 패배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지적이 있다. 또 대구에서 3선을 한 추 의원이 당선되면 '도로 영남당'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단 우려도 나온다.

다만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선출하는 만큼 당내 여론이 중요한데 추 의원은 대체로 합리적인 성품에 여야 의원들과 두루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경제부총리를 하면서 대통령실과 원활한 소통을 해온 점,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 정무 능력과 협상력을 갖춘 점에 의원들이 주목하고 있다.

송석준 의원도 국토교통부 대변인, 건설정책국장,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등을 역임하며 정책에 잔뼈가 굵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국토부 이력으로 송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마 직후부터 꾸준히 국토교통부 장관 하마평에 거론됐다.

송 의원은 당내에서 의원들과 폭넓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가끔 튀는 발언과 행보를 보이는 것이 의원들의 평가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한 의원은 "가끔 의원총회나 국감장에서 깜짝 발언이나 행동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지난 2021년·2022년 국감에서 질의 당시 대장동 사태를 풍자하며 '양두구육'의 의미를 담아 양의 탈을 쓴 개 인형을 들고 나와 관심을 끌었다.

한편 친윤계 핵심이자 그동안 원내대표 출마를 두고 갑론을박이 많았던 이철규 의원은 결국 후보 등록을 하지 않으며 불출마했다.

이 의원은 전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초부터 이번 선거에 출마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엉뚱한 말들이 만들어지고, 억측과 주장이 난무하는 상황이 제 마음을 매우 안타깝게 했다"면서도 "일일이 반응하는 것이 자칫 당의 화합과 결속을 저해할까 우려돼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그동안 출마 여부를 답할 수 없던 사정을 설명했다.

당초 후보로 거론됐던 부산·울산·경남(PK) 4선 박대출 의원, 대구·경북(TK) 3선 송언석·4선 김상훈 의원과 PK 윤영석 의원도 전날 후보 등록을 하지 않으며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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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기획조정국 앞에 원내대표 선출 선거일 재공고문이 부착되어 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선거관리위원회는 경선일을 5월3일에서 5월9일로 조정했다. 2024.5.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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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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