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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하이브리드 질주… 1분기 친환경차 내수 10만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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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2023년 동기比 42.4% 급증

전기차는 51.4%나 급감해 대조

친환경차 판매 8.7% 신장 견인

업계, 제품군 다양화·공급 강화

올해 1분기 국내에서 국산 친환경차의 판매량이 1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가 주춤한 대신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많이 늘어나며 전체 친환경차 판매 증가를 이끈 것이다.

세계일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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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5개 완성차업체(현대차·기아·한국GM·KG모빌리티·르노코리아)의 1분기 친환경차 국내 판매량은 10만1727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8.7% 증가한 대수다.

1분기에 판매된 친환경차 가운데 8만5828대(84.4%)가 하이브리드차였다.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6만302대)와 비교해 42.4% 늘어났다. 반면 전기차는 전년 동기(3만1337대)보다 51.4% 급감한 1만5237대가 팔리는 데 그쳐 대조적이다. 수소전기차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67.0% 감소한 632대에 그쳤다.

차종별로 1분기에만 1만대 넘게 팔린 하이브리드차가 3종이었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가장 많은 1만9729대가 판매됐다. 이어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1만5981대),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1만2203대) 순이었다. 지난해 8월 완전 변경된 5세대 모델 싼타페는 전년 동기(4520대) 대비 3배 넘게 팔렸다.

하이브리드차가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 커지고 있다. 기아가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 중 하이브리드차 비율은 작년 1분기 22.2%에서 올해 1분기 14.4%포인트 늘어난 36.6%였다. 기아는 쏘렌토, 스포티지, 카니발, 니로 등 다양한 레저용 차(RV) 하이브리드 제품군을 내놨다.

현대차의 1분기 하이브리드차 비중도 전년 동기 대비 6.3%포인트 증가한 21.0%였다.

하이브리드차가 완성차 판매량을 좌우하는 주요 동력계로 떠오르면서 완성차 업계는 하이브리드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공급을 강화하고 있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지난달 26일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는 반대 현상으로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내연기관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이브리드 공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전무는 지난달 25일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시장의 하이브리드 요구에 맞춰 최대한 공급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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