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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브라질 홍수로 7일간 75명 사망 103명 실종..8만8천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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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산사태와 건물파괴, 교량 붕괴 이어져

80만명 단수 상태.. 임시시설 대피자 1만 6천명

뉴시스

[포르투 알레그레( 브라질)=AP/뉴시스]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데두솔 주의 도시들이 5월3일부터 내린 심한 폭우와 홍수로 흙탕물 속에 잠겨 있다. 2024. 05.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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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 주에 내린 역대급 폭우로 지난 7일간 최소 75명이 목숨을 잃었고 103명이 실종되었다고 주 당국이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부상자도 최소 155명이 발생했다. 폭우 피해로 집을 떠나야 했던 사람이 총 8만8000명이며 그 가운데 약 1만6000명은 각급 학교와 체육관 등 임시 대피시설에서 지내고 있다.

홍수가 휩쓸고 간 지역은 주택과 건물들이 거의 파괴되었고 산사태, 도로 유실, 교량 붕괴가 주 전체에 걸쳐서 이어졌다. 전력망과 통신망도 거의 단절되었다고 운영자들이 전했다.

현재 80만명 이상이 물공급이 끊긴 상태다. 이는 주 민방위대가 수도회사 코르산의 보고를 인용해서 발표했다.

구조대가 노인 한 명을 폐허에서 끌어냈지만 중태여서 헬기로 멀리 떨어진 벤토 곤살베스 시내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군 소방구조대가 밝혔다. 근처 댐의 물이 넘쳐 흙탕물이 폭포처럼 인근 지역을 덮쳤다.

4일 카노아스 마을 주민들은 어깨까지 차오른 진흙탕물 속에서 인간 띠 잇기를 하며 보트에 탄 사람들을 안전한 곳으로 밀어내는 모습이 UOL통신의 동영상을 통해 보도되었다.

이 날 과이바 강의 수위는 5일 아침 8시 기준 5.33m에 달해 역사상 최고 수위를 기록했던 1941년 홍수의 수위 4.76m를 초과했다.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5일 두 번 째로 국방장관, 재무장관, 환경부 장관 등과 함께 수해 현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헬기로 수해 현장 곳곳을 시찰했다.

룰라 대통령은 나중에 기자들에게 " 우리는 이제 재해의 뒤를 쫓아가는 일은 그만둬야 한다. 이런 참사가 일어나기 이전에 미리 손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바티칸의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날 일요 미사에서 브리질의 수재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주께서 망자들을 맞아주시고 유족들과 집을 떠난 난민들에게 축복과 위로를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의 이 지역 폭우는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1년 새 4번 째 일어난 기후재앙으로 손꼽힌다. 지난 해 7월, 9월, 11월에도 이런 홍수와 산사태로 75명의 사망자를 냈다.

브라질의 엘니뇨 현상은 역사적으로 언제나 북부에는 심한 가뭄을, 남쪽에는 역대급 폭우를 가져왔다.

올해의 엘니뇨는 유난히 극심해서 아마존 지역에도 역대급 한발로 피해가 컸다. 기상학자들은 이런 극한 기후가 인간들이 초래한 기후변화로 인해 점점 더 자주 찾아오고 있다고 수십개의 환경단체 연합체인 기후관측소( Climate Observatory)의 수엘리 아라우조 홍보담당자가 기자들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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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알레그레( 브라질)= AP/뉴시스] 브라질 군인들이 주말인 5월 4일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심한 폭우로 수몰된 지역의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2024. 05.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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