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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로봇이 온다

[도전! 스타트UP]AI·로봇 활용 폐기물 처리 시스템 개발한 에이트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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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하던 재활용품 선별작업 로봇이 24시간 수행…비용 ↓ 속도 ↑

PET·캔등 7종 선별, 소분류는 45종 폐기물 인식…1분에 96개씩 골라내

朴 대표 "재활용 쓰레기 문제 해결 목표…플랜트 시스템 수출, IPO 계획"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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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한지 5년도 안된 스타트업이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폐기물 처리 시스템을 개발해 도시광산에서 '금맥'을 캐내고 있다.

'재활용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자'는 소명을 갖고 시작한 인공지능 로봇 솔루션 스타트업이자 기술혁신(이노비즈)기업 에이트테크(AETECH)가 주인공이다.

에이트테크가 개발한 스마트 자원순환 선별 로봇 '에이트론'은 사람이 하던 재활용품 분류를 AI 로봇이 24시간 할 수 있도록 한 획기적인 제품이다.

에이트론을 재활용품 공공 선별장에 도입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점점 늘고 있고 국내를 벗어나 싱가포르, 호주, 인도네시아 등에도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 시범 가동을 목표로 현재 인천 경서동에 준비하고 있는 '무인 로봇자원회수센터'는 20대 이상의 에이트론, 순환형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한 선별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재활용 분야 세계 최초의 AI 팩토리가 될 전망이다.

"환경 분야 스타트업에 근무하면서 생활자원회수센터를 볼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연세 많으신 분들이 일을 하면서 악취, 소음, 분진 등 심각한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된 모습이 매우 안타까웠다. 사람의 손길을 최소화하고 어떻게 하면 지금의 기술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창업하게 됐다."

2020년 5월 에이트테크를 설립한 박태형 대표의 말이다.

폐기물 선별 AI 로봇 에이트론은 1년여 만에 탄생했다.

박 대표는 "에이트론은 PET, PE, 캔 등 7종의 폐기물을 선별할 수 있는데 색상이나 재질, 파손 유무 등 소분류 기준으로는 총 45종의 폐기물을 구분해 인식·선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바람의 흡입력을 이용해 작동하는 로봇은 1분에 96개의 폐기물을 골라낼 수 있고 인식 정확도는 99% 이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로봇이 폐기물을 인식, 작동하기위해 학습한 데이터 수는 260만건 이상이다. 이에 따라 사람이 하는 것에 비해 선별비용은 279% 줄어든 대신 작업 속도는 240% 늘었다. 순수 선별 작업시간은 12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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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트론 1·2호기는 인천광역시, 경기도 남양주시 선별장에 각각 설치돼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경기 성남시, 경북 청도군 등 10대 이상의 에이트론이 전국으로 뻗어나가며 분리수거 업무를 하고 있다. 올해에는 선별·피킹 능률을 추가로 향상시킨 '듀얼 에이트론' 1호기가 서울 송파구에 투입됐다.

박 대표는 "2022년부터 에이트론을 처음 판매하기 시작했다. 돈을 받고 판 것은 업계에서 우리가 최초다(웃음). 이는 수익성을 증명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해외 수출은 에이트론을 단품으로 하기보단 로봇, 솔루션 등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플랜트 수출'을 목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트테크는 시장 선점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력도 충분히 갖춰놓고 있다. 스타트업이 이미 10건의 국내 특허, 16건의 출원 외에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특허협력조약(PCT) 6건 출원도 끝낸 상태다.

에이트테크는 박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의 60%가 연구개발(R&D) 인력이다. 로봇 하드웨어, AI 소프트웨어에 대한 원천 기술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시범 가동에 들어갈 세계 최초의 로봇자원회수센터는 재활용률을 80%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기존 선별장의 재활용률은 3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로봇자원회수센터는 AI 로봇이 인력을 대체한다기보단 생산성 향상이 필요한 선별장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구인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별 솔루션 혁신 및 재활용률 제고도 긍정적 효과다.

박 대표는 "단순히 로봇(에이트론) 공급회사가 아니라 센터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재활용 선별장 위탁 운영, 설계 컨설팅 등 플랜트 단위의 운영회사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것"이라며 "기술특례를 통해 내년에 증권시장에 상장하는 것도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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