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2월13일 오후(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AFAS Live에서 열린 ‘네덜란드 순방 답례 문화행사’에서 빌럼 알렉산더르(Willem Alexander) 국왕, 막시마(Maxima) 왕비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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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 '디올백 수수 의혹'과 관련 신속 수사를 지시한 데 대해 "약속대련을 위해서라는 의구심이 제기된다. 다른 의혹은 얼렁뚱땅 넘기려는 것 아닌가"라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이 이 부분에 대해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것일까는 기대도 일부 있지만 한편으로는 (검찰과 용산 간) 긴장 관계가 형성되는 것 아닌가"라며 "김건희 세력에 대한 불만이 검찰에서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이 총장, 송경호 중앙지검장 여기가 김건희 수사를 하면서 세 과시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대통령실이 민정수석실을 부활하는데 대통령이 검찰 인사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검찰이 갑자기 정신을 차렸든지 아니면 특검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검 여론을 급하게 무마시킬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이 정말 수사 의지가 있었다면 진작 수사했어야 하는데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린 것인지, 아니면 내부의 긴장 관계가 반영되고 있는 것인지 국민이 주권자로서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민석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약속대련식 수사로 김 여사를 감싼다면 검찰이 설 자리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했다.

최 대변인은 "국민께서는 총선을 통해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들을 명명백백히 밝히라고 명령하셨다"며 "수사하는 시늉만 하며 김 여사 특검법을 피해 보려는 꼼수를 국민께선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의 다른 의혹을 빼주기 위한 수사가 되면 안 된다"며 "검찰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약속대련 형태의 검찰 수사 속에 김 여사를 숨겨줘선 안 된다"고 부연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디올백 수사를 세게 하는 척하며 국민들이 검찰의 도이치모터스 수사 방기를 잊게 만들려는 것"이라며 "우리가 더 주목해야 할 점은 검찰이 김 여사를 소환 후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대한 수사도 하는가이다"고 했다.

앞서 이 총장은 지난 2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주례 정기 보고를 받은 뒤 "(디올백 수수 의혹)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증거와 법리에 따라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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