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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브라질 남부 홍수로 일주일 새 최소 7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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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우그란지두술주 집중 피해
실종자 103명, 이재민 8만8000명


이투데이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의 호카 살레스에서 5일(현지시간) 홍수 피해 현장이 보인다. 호카 살레스(브라질)/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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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남부에서 홍수가 발생해 일주일 새 최소 75명이 숨졌다.

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구조 당국은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현재까지 75명이 죽고 103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부상자는 155명, 이재민은 8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재민 가운데 1만6000명은 학교나 체육관, 임시 대피소로 피신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산사태, 도로 유실, 교량 붕괴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으며, 80만 명 넘는 주민들이 물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또 곳곳에서 전기와 통신이 끊기면서 불편함이 가중하고 있다.

과이바 강 수위는 전날 오전 8시 기준 5.33m까지 올랐다. 이는 역사적 대홍수가 있던 1941년 기록한 4.76m를 넘어선 수치다.

에두아르도 레이테 히우그란지두술 주지사는 “우리가 겪는 파괴는 전례 없는 일”이라며 “주를 재건하려면 일종의 ‘마셜 플랜(2차 세계대전 후 유럽 재건 정책)’ 수준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을 방문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우린 재난에 뒤처지는 것을 멈추고 어떤 재난이 일어날지 미리 확인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역사적으로 북부에서 가뭄, 남부에서 홍수를 겪어왔다. 특히 기후변화가 심화하면서 피해는 점점 커지고 있다. 히우그란지두술주의 경우 지난해 7월과 9월, 11월에도 폭우가 발생해 총 75명이 숨지는 일이 있었다.

기후단체 네트워크인 기후관측소의 수엘리 아라우호 공공정책 코디네이터는 “이러한 비극은 계속 일어날 것이고 더 빈번해질 것”이라며 “브라질은 기후변화 영향에 적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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