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라파지역에 대피·소개령…지상전 강행 수순

[뉴스리뷰]

[앵커]

가자지구 휴전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지역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대피, 소개령을 내렸습니다.

대규모 인명 피해를 우려한 국제 사회의 만류에도 지상전을 강행하겠다는 뜻입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은 현지시간 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라파 동부에 머무는 주민들에게 해안 지역으로 대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자동차는 물론 당나귀 수레까지 동원해 또다시 피란길에 나섰습니다.

가자 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는 북쪽에서부터 내려온 피란민 140만명이 몰려 있습니다.

대규모 인명 피해를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이스라엘은 하마스 척결을 위해 라파에서 군사 작전을 벌이겠다는 뜻을 고수해 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에 약 10만명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피 작전은 상황에 따라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가자 지구 휴전을 위한 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로켓 공격을 주고 받았습니다.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이스라엘군 사상자가 발생하자 이스라엘은 즉각 보복에 나섰고, 라파 공격까지 경고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 / 이스라엘 국방장관 (현지시간 5일)> "하마스가 우리와 어떤 합의도 할 의사가 없다는 우려스러운 신호를 확인했습니다. 이는 조만간 우리의 군사 작전이 라파와 가자지구 전체에서 시작될 것이란 의미입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갈란트 장관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라파 공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는 단계적 종전을 요구했지만, 이스라엘이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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