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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후 전남 보성군 순찰 중인 보성소방서장

5월 초 어린이날 연휴에 쏟아진 폭우로 전남에서 농경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전남도에 따르면 어제(5일)부터 이틀 동안 평균 100.7㎜의 비가 내려 도내 농경지 1천539㏊에서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수확기를 앞둔 보리류가 비바람에 쓰러지는 피해가 1천278㏊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했습니다.

이밖에 조생 벼 243㏊, 재배시설 139동(16.7㏊) 등의 침수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지역별로는 해남, 강진, 순천, 보성, 고흥, 광양 등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강진의 귀리 도복 피해 현장을 찾아 한 달여 후면 수확 시기인데 피해가 커 안타깝다며, 피해 조사를 신속히 완료해 농작물 재해 보험금과 복구비가 조속히 지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틀간 237.4㎜의 많은 비가 쏟아진 광양에서는 차량 2대가 침수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광양, 보성, 장흥 등의 산사태 위험지역에서 73세대 108명이 마을회관으로 사전대피했다가 날이 개면서 전원 귀가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댐 수위 조절을 위해 주암댐과 장흥댐 수문을 열고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방류량은 주암댐 초당 200t 이내, 장흥댐 초당 100t 이내 등입니다.

수자원공사는 각 댐 하류 지역 하천 수위 상승에 따른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에 통제됐던 여객선은 비가 그치면서 대부분 운항을 재개했습니다.

어제 무더기로 결항했던 항공기도 오늘은 정상 운항 중입니다.

기상청은 밤사이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에서 그친 비가 내일 오후부터 다시 내리기 시작해 모레 오전까지 최고 20㎜ 정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사진=보성소방서 제공, 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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