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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더 풍성하게… 더 신나게… ‘달구벌의 봄’ 열흘간 축제로 물든다 [지방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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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축제 통합 ‘판타지아 대구페스타’ 8일 개막

콘텐츠 업그레이드

‘약령시한방’ MZ맞춤 볼거리 기획

‘생활문화제’ 55개팀 동호인 참가

청년버스킹·해외 퍼레이드 공연

기초단체 연계 눈길

달서 ‘장미축제’ 거리공연 등 다채

‘동성로 축제’선 영수증 복권 교환

시티투어버스·놀이시설 할인 혜택

5월 대구 도심 곳곳에서 대구의 역사와 전통, 문화를 느낄 수 있는 ‘2024 판타지아 대구페스타’ 봄축제가 펼쳐진다. 대구시는 대구를 대표하는 9개 축제·행사를 한자리에 모아 통합 축제 명칭을 ‘판타지아 대구페스타’로 정하고 매년 봄(5월)과 가을(10월)로 나눠 열고 있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4회째인 ‘2024 판타지아 대구페스타’ 봄축제는 8일부터 17일까지 중구 동성로 일원에서 집중적으로 열린다.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 파워풀대구페스티벌, 대구생활문화제, 대구 탑(TOP)밴드 경연대회, 대구시립예술단 시민행복콘서트, 동성로 청년버스킹 등 대구시 주도 행사와 동성로축제, 장미꽃 필(feel) 무렵, 선사문화체험축제 등 대구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대표하는 연계 행사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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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파워풀대구페스티벌’에서 참가자들이 스트리트 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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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관계자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침체한 대구의 중심인 동성로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그레이드 콘텐츠로 ‘축제의 장’

8일 개막하는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가 봄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12일까지 열리는 행사는 ‘힙전골목 1658’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장 366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약령시가 전 연령대가 즐겨 찾는 ‘힙’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를 겨냥한 콘텐츠를 확충했다. 시민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고유제를 시작으로 약초골목·한의골목·약령골목·한방골목·약선골목 5개 테마골목에서 이색적인 볼거리와 체험 거리를 선사한다.

국내외 전문 공연팀의 대규모 거리 퍼레이드(중앙네거리∼공평네거리)가 백미인 ‘파워풀대구페스티벌’은 1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2일까지 국채보상로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규모를 확대한 100여개의 퍼레이드 팀이 참여한다. 해외 퍼레이드 팀의 참여 규모(9개국 17개 팀 500여명)가 눈에 띄게 증가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K팝 댄스, 스트리트 댄스 등 거리 댄스대회, 마임·변검·거리 패션쇼와 같은 다양한 장르의 거리공연, 세계 탱고대회 등의 공연과 즐길 거리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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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에서 전승기예(한약재 썰기) 경연대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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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동호인이 주도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대구생활문화제(11∼12일)는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개최한다. 55개팀 480여명의 동호인이 참여하며 고고장·만화방·음악감상실 등 복고풍 콘텐츠도 선보인다.

밴드음악을 소재로 한 ‘대구 탑(TOP)밴드 경연대회’도 11일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 예선을 통과한 20개 팀의 수준 높은 경연과 함께 국내 대표 밴드인 ‘김경호 밴드’ 초청공연, 지난해 우승팀 디튠(D-Tune) 축하공연을 볼 수 있다. 6개 장르의 대구시립예술단 공연을 릴레이 형태로 만나볼 수 있는 ‘대구시립예술단 시민행복콘서트’는 14∼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동성로28아트스퀘어(옛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리는 ‘동성로 청년버스킹’(16∼17일)에서는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한 청년 예술가의 멋진 버스킹 공연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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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군과 연계 문화콘텐츠도 선봬

대구 지역 기초자치단체와 연계한 행사도 봄축제 기간 함께 열린다. 대구 중구가 주최하는 ‘제35회 동성로축제’가 10∼12일 대구 동성로 일원에서 열린다. 동성로28아트스퀘어 주 무대와 옛 제일은행사거리∼CGV한일∼옛 중앙파출소 일원에서 다양한 공연과 거리 행사가 펼쳐진다. 거리 행사로는 미용체험, 네일아트, 라탄공예, 헤어스타일링 등을 운영한다. 지역 작가의 특별 전시전, 밀키트 판매 및 취업·창업 상담, 각종 벼룩시장 등도 운영한다.

축제 기간 동성로 일원 상점에서 구매한 영수증(2만원 이상)을 스크래치 복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대구 대표 관광 명소인 동성로에서 열리는 축제에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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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장미꽃 필(feel) 무렵’ 행사장에서 한 어린이가 거리 퍼레이드용 인형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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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대표 축제 ‘장미꽃 필(feel) 무렵’도 같은 기간 달서구 이곡장미공원에서 열린다. ‘판타지 인 달서, 마법에 걸린 장미’를 주제로 축제 기간 홀로그램을 활용해 이색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마법의 문, 이(異)세계 사진관’과 공원 곳곳에 숨은 요정을 찾는 장미 요정 픽픽, 장미 매직쇼, 장미 벌룬(기구) 쇼, 거리공연 등을 진행한다. 선사 시대 생활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2024 선사문화체험축제’는 17∼18일 한샘청동공원에서 열린다.

◆관광객·시민 대상 할인 이벤트 ‘풍성’

봄 축제를 즐기는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할인 혜택도 다양하다. 시는 축제 기간 관광객 편의를 위해 시티투어버스 도심 순환노선을 5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할인권을 판매한다. 밤까지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10∼12일에는 동대구역∼근대문화골목∼두류공원∼수성못∼서문시장∼동대구역 간 ‘판타지아대구나이트’ 특별 노선을 운행한다. 놀이시설 이월드, 스파크랜드, 대구아쿠아리움 이용료 할인권(30∼50%)은 9개 축제장에서 배부한다. 배달·택시호출 서비스를 탑재한 대구형 공공 애플리케이션(앱) ‘대구로’는 ‘대구로 택시’ 모바일 2000원 할인권을 11∼12일 선착순 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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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라스가 동성로 청년버스킹 공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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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를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붐업 이벤트도 진행된다. 동대구역 관광안내소 주변에 우주인 모양의 공기 풍선 인형을 설치해 ‘2024 판타지아 대구페스타’ 사전 홍보를 진행한다. ‘인생네컷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증’ 이벤트 등 시민 참여 행사를 마련해 축제 분위기를 확산한다. 시는 한국음악협회 대구시지부와 함께 10∼12일 ‘동대구역 광장 갈라콘서트’를 진행하고 17일까지 약령시 일원, 동성로28아트스퀘어, 동성로 관광안내소 등 주요 관광지에서도 ‘예술인과 함께하는 버스킹’도 개최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더 친근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배정식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 “다양한 문화 향유기회 확대… 시민 행복·자긍심 향상 매진”

“시민과 관광객에게 대구의 역동성을 알리고,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로 시민의 일상에 문화·예술이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배정식(사진)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6일 2024 판타지아 대구페스타 봄축제 개최 배경을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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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민선 8기 출범 직후 그간 산발적으로 개최해 온 대규모 축제성 행사를 봄·가을 시즌별로 통합·연계해 개최하도록 지시했다. 축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문화·관광 콘텐츠로 적극 활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배 국장은 “대구만의 우수한 문화 콘텐츠를 적극 알리는 것은 물론 지역 개별 축제 간의 시너지 발휘를 위해 축제 지원과 홍보에 박차를 가했다”며 “무엇보다 많은 시민이 다양한 문화 예술을 체험하고 향유함으로써 시민 자긍심과 행복지수를 높이는 계기가 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성공적인 이번 봄축제를 통해 침체한 동성로에도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가 추진하는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중 문화·관광 분야 핵심 사업이 바로 ‘동성로 청년버스킹’이다. 앞서 시는 지난달 19일부터 11월9일까지 매주 목·금·토요일 오후 7시 동성로28아트스퀘어에서 ‘동성로 청년버스킹’을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7월 예정인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에도 박차를 가해 관광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배 국장은 “각종 규제 완화에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한 사업 공모 등의 이점으로 추진 사업 전반의 시너지 효과가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지역 축제 육성은 물론 지역 상권 활성화와 도시 경쟁력 제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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