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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전기차 캐즘’ 현상속 SK넥실리스 희망퇴직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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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의 이차전지용 동박 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가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글로벌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SK그룹의 배터리 밸류체인(가치사슬) 기업에서는 처음으로 희망퇴직이 진행되는 것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넥실리스는 이달부터 근속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SK넥실리스가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건 2020년 SK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이다. 다만 기술·생산 분야 핵심 인력은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고용을 유지한다. SK넥실리스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생산 체제를 만들기 위해 국내 고정비를 선제적으로 줄여 나가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일보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동박공장에서 직원이 동박 제품을 검수하고 있다. SKC 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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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넥실리스는 전북 정읍에 국내 공장을, 해외에 말레이시아와 폴란드 공장을 갖고 있다. 향후 국내 정읍 공장은 차세대 프리미엄 제품 설계와 연구개발(R&D)에 주력하는 한편 제품 양산은 말레이시아와 폴란드 공장을 중심으로 하는 체제로 이원화를 준비 중이다.

SK넥실리스의 올해 1분기(1~3월) 매출은 916억 원, 영업손실은 399억 원으로 집계됐다. 말레이시아 신규 공장의 고정비 부담 증가 등으로 전 분기보다 영업손실이 소폭 확대됐다. 모회사인 SKC는 앞서 3일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지금 가장 큰 과제는 원가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정읍공장의 물량을 최대한 빨리 말레이시아로 이관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부분”이라며 “4분기(10~12월) 정도 되면 말레이시아 1공장의 풀캐파(생산능력 최대치) 가동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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