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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故 임영웅 사망, 7일 영결식 엄수로 고인 업적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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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국제뉴스

故 임영웅 선생(사진=산울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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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거목, 극단 산울림의 고(故) 임영웅 대표가 타계했다. 향년 89세.

서울에서 1934년에 태어난 고인은 서라벌예술대학을 졸업하고, 1955년 연극 '사육신'을 연출하며 연극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 후 1969년에는 부인인 번역가 오증자 씨가 번역한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국내에 초연, 한국 연극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연극계에 몸담은 것 외에도 세계일보, 조선일보, 대한일보 문화부 기자와 동아방송 드라마 PD, KBS TV 연예부 차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또한 국립극단 이사,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초대 회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1970년에 창단한 극단 산울림을 통해 '고도를 기다리며'를 50년간 1,500회 이상 공연, 22만명이 넘는 관객과 만나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산울림 소극장은 대학로는 물론 한국 소극장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국내 최초의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 '꽃님이! 꽃님이!', '지붕 위의 바이올린', '키스 미 케이트', '갬블러' 등을 연출하며 뮤지컬 분야에도 큰 흔적을 남겼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에는 문화예술 공로자에게 주어지는 최고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수여받았다.

노환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던 임 대표는 지난 4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7일 오전 8시에 진행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임영웅 선생님의 연극인장 영결식은 7일 오전 9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연 야외무대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연극계의 거목으로서 한국 연극 발전에 기여한 고인의 업적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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