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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매경경영지원본부 칼럼] 일의 성과가 높은 직원들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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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왜 일의 성과가 낮은가?

입사 3년차인 A매니저는 매일 바쁘다. 회사는 야근 시간을 하루 2시간 이상은 할 수 없도록 시스템으로 막아 놓고 있다. 하지만, A매니저는 항상 늦은 밤까지 일을 한다. A매니저의 팀장은 다른 팀원에 비해 A매니저에게 무리한 업무를 부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고 A 매니저가 일 머리가 없거나 성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면담 결과, A 매니저는 하나의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었다. 우선순위 일을 설정하고 하나의 일에 집중해 마무리 한 후 다른 일을 시작하라고 여러 번 이야기 했지만, 이를 실천하지 못한다. 여러 이유가 있다. 상사의 갑작스런 지시, 여러 서류와 물품으로 가득한 책상에서의 자료 찾기, 타 부서의 지원 요청 등이 A매니저를 하나의 일에 집중할 수 없게 하는 요인들이다. 일을 했지만 성과가 낮은 주요 원인은 무엇이며, 이럴 때 어떻게 할 것인가?

일이란 ‘새로운 가치 또는 성과를 창출하는 활동’이다. 일을 했다면 성과를 내야만 한다. 성과가 낮은 이유는 크게 보면 생각과 행동에서 찾을 수 있다.

생각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방향 제시 또는 목표이며, 행동을 이끄는 힘이다. 일을 하는데 있어 목표가 없거나, 잃어버린 목표가 되어 목표 따로 일 따로 되었거나, 낮은 수준의 목표라면 성과가 날 수가 없다. 생각의 다른 면은 일에 대한 의미 부여와 열정이다. 일을 하는 이유가 불분명하거나, 의미가 없으면 절박하고 간절한 사람에 비해 성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열정이 없다.

행동은 절박 또는 열정의 생각이 반영된 악착 같은 실행이다. 실행을 하지 못하게 하는 많은 이유가 있다. 크게 보면 자신의 원인과 타인의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자신의 원인은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하거나, 이것저것 하거나, 미루거나, 방해 요인을 슬기롭게 제거하지 못하는 등 다양하다. 타인의 원인으로는 상사의 무리한 지시와 결단력 부족, 동료들의 비 협조, 튀는 것을 싫어하거나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책임을 강요하는 문화적 요인, 공평을 강조하는 인사제도 등이 행동하지 못하게 하는 원인 아닐까?

일의 성과가 높은 사람들의 특징

A회사의 3년간 업적과 역량 고과 상위 5% 직원들을 대상으로 일의 성과가 높은 이유에 대한 개별 면담을 실시하였다. 이들이 일을 할 때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① 지시 받기 보다는 주도적으로 일한다.

② 진행 상황에 대한 중간보고를 잊지 않는다.

③ 자신감을 가지고 결론을 명확하게 얘기한다.

④ 완벽한 보고보다는 정확한 보고를 지향한다.

⑤ 간략하게 설명하고 질문에 대해서만 상세하게 얘기한다.

⑥ 문제점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

⑦ 보고와 마감 시기를 어기지 않는다.

⑧ 보고 준비가 충분치 않을 경우 미리 일정을 조정한다.

⑨ 문제가 생겼을 때는 숨기지 말고 빠르게 보고한다.

⑩ 결과를 기록하고 활용한다

이들을 면담하면서 이들이 성과를 낼 수밖에 없는 4가지 결정적 요인을 알게 되었다.

첫째, 회사에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다. 이들은 전부 ‘전문성을 갖춘 경영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명확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도전하고 열정적이었다.

둘째, 자신만의 직무에 대한 컨텐츠와 폭 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직무의 최근 동향이나 트렌드, 내용, 사례, 양식 등의 컨텐츠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고 있었다. 직무 관련해서는 내부 뿐 아니라 외부 전문가 및 담당자와 폭 넓게 교유하고 있었다. 이들은 한 달에 한번 직무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며 직무 관련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었다.

셋째, 뛰어난 소통 역량이다. 면담을 추진하며 질문에 대한 답변이 매우 열정적이었고 논리가 명확했다.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결론 중심으로 밝게 이야기한다. 가져온 자료는 간결하고 깔끔하다.

넷째, 협업 정신이다. 이들은 일은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혼자 일을 다 하려고 하지 않고 타인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알고 있다. 자신이 작성한 자료를 관련된 임직원에게 공유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성과는 결국 어떤 마음가짐, 철학과 원칙, 일하는 방식을 가져 가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그 모든 사람에게 방해 요인은 많고 다양하다. 원인이 무엇이냐 아는 것도 필요하지만, 일을 통해 가치와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는 생각과 행동이 더 중요하다.

[홍석환 매경경영지원본부 칼럼니스트/ 현) 홍석환의 HR 전략 컨설팅 대표/전) 인사혁신처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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