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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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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美, 올해 인플레 잡고 금리인하”…되살아나는 인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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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美 인플레 목표치까지 하락”

美 강달러도 낙관적 전망 내놔

연준 인사도 연이어 “물가 잡힌다

헤럴드경제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27회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대담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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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없이 올해 안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고용 시장 둔화가 확인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비둘기적(통화완화 선호) 발언도 이어졌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IMF 총재 “美 인플레 목표치까지 하락”=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27회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대담에서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없이 올해 안에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안에 잡히겠느냐는 것”이라며 “일부 데이터는 조금 더 걱정스럽지만, 다른 데이터는 ‘그래, 그렇게 될 것(인플레이션 안정세)이라고 말한다”며 고용 데이터를 보고 이런 발언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기본 시나리오에서 올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까지 하락하고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도 낙관했다. 그는 “강한 노동 시장과 인공지능(AI)에 필요한 에너지 자원 등 현재 모든 것이 미국 경제에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인플레이션은 미국 기업들의 손에 달려 있는 측면도 있다”며 “공급망을 회복하는 것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있었던 게오르기에바 총재 발언은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발언 수위가 한층 낮아진 것이다. 지난달 그는 “인플레이션 재반등을 우려하며 각국 중앙은행에게 기준 금리 조기 인하의 유혹에 빠져선 안된다”며 경고한 바 있다.

▶美 재정 문제·강달러도 낙관적 전망=미국의 재정 적자 문제에 대해서도 이민자 유입이 재정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운 좋게도 미국은 (외국에서) 사람들이 일하러 오기에 매력적인 곳이기 때문에 인구 구조가 미국을 돕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런 재정 부담은 향후 필요한 지출을 위축시키게 되므로 이런 식으로 영원히 갈 수는 없다”며 “장기적으로 경제에 건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달러 강세를 두고도 신흥국이 현명하게 대비책을 마련했다며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앞으로 남은 2020년대 후반의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 “성장률은 3% 안팎으로 팬데믹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약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AI 기술 등에 힘입어 사회를 더 생산적으로 변모시키고 있으며 성장성을 높이고 있다”고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다. IMF는 지난 1월 세계 경제가 올해 3.1%, 내년에는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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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FRB) 총재가 밀컨연구소 2024 글로벌 콘퍼런스에 연사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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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인사도 연이어 “물가 잡힌다”=이날 ‘연준 서열 3위’로 불리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FRB) 총재도 금리 인하를 긍정하는 발언을 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결국 우리는 금리 인하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통화정책이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윌리엄스 총재는 구체적인 금리 인하 시점을 말하진 않았다. 그는 “경제가 전반적으로 더 느린 성장률로 전환되는 가운데 더 나은 균형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빠르게 성장했지만, 올해는 2~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사우스 캐롤라이나 컬럼비아 로터리 클럽에서 “현재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데 충분히 제약적”이라며 금리 인상론을 잠재웠다.

그는 “경제가 과열될 것으로 보지 않지만 연준은 과열시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를 알고 있다”며 “경제가 더욱 크게 둔화된다면 Fed는 필요한 만큼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충분한 화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주에 나온 미국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7만5000명 증가하면서 이전보다 완화됐고, 실업률은 3.9%로 약간 높아졌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동기대비 3.9% 올라 예상치를 밑돌았다.

금리인하 기대와 긍정적인 지표에 이날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6.59포인트 오른 3만8852.27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2.95포인트 상승한 5180.74에 거래를 마쳤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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