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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총선백서' TF 2차 회의…"책임자 리스트 있어야" 제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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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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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2대 총선 백서 TF 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는 조정훈 위원장

국민의힘은 오늘(7일) 제22대 총선백서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를 열고 총선 패배 요인 분석을 비롯한 평가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오늘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회의에는 조정훈 위원장을 비롯한 TF 위원들과 박명호 동국대 교수,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 전여옥 전 의원, 허민 문화일보 전임기자가 참석했습니다.

조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패배감에 빠지거나 특정 사건, 특정인을 공격하려 모이지 않았다"면서도 "어떠한 패배 요인도 감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보수하면 영남, 보수하면 강남, 보수하면 남자라는 프레임을 우리 당이 안타깝게도 깨지 못했다"며 "보수는 기득권을 대변한다는 이미지를 드리고 극복하지 못했다"고 진단했습니다.

박 교수는 "TF(백서) 최종 페이지에 이번 총선 최종 책임자 리스트가 있어야 한다"며 "순위가 있으면 좋겠지만 적어도 어떤 사람 때문에, 어떤 것 때문에 이런 일(총선 패배)이 빚어졌는지에 대한 언급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이 2016년 총선 패배 후 이한구 전 공천관리위원장을 제명한 일도 거론하며 "공천 실패와 선거 참패에 대한 정치적 문책이라 생각한다. TF는 법률적 책임은 아니지만 정치적 책임을 묻는 곳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조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교수의 '책임자 리스트 작성' 제안에 대해 "개인적 의견이고 아직 논의된 바는 없다"며 "하지만 어떠한 일이 어떻게 벌어졌고 왜 졌는지는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비공개회의에서는 앞으로 유권자 지형 변화 등을 고려할 때 "(참패한) 이번 총선이 국민의힘에 가장 유리한 선거가 될 것"이라는 역설적인 지적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패널은 "어젠다 세팅에 실패했다. 또 세대와 지역적 상황을 보면 전통적 지지층이 나이가 들고, 이번에 영·호남 의석은 줄이고 수도권은 늘려놔 (국민의힘에 불리한 것으로 평가되는) 수도권 확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조 위원장은 전했습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이 상태로 아무것도 안 하면 만년 2등 정당이 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일 출범한 '총선백서 TF'는 6개 소위원회를 가동해 총선 평가를 진행 중입니다.

조 위원장은 비공개 심층면접과 관련해 "대통령실에 어떻게 면담을 진행하면 될지 소통을 시작했고 조만간 심층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영환 전 공천관리위원장 등 총선 지휘부 의견도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을 통해 청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태 기자 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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