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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비트코인 뒷배 ETF 순유입 전환…2월 이후 최저점 찍고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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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5만 달러 선까지 하락…올해 2월 이후 처음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비트코인 현물 ETF 순유입 전환
“비트코인 현물 ETF 초과 수요로 긍정적 흐름 예상”


이투데이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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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던 비트코인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 인하 가능성과 함께 약 일주일간 지속됐던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순유출이 유입세로 전환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7일 오후 3시경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약 6만3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2일 비트코인은 5만8000달러 선까지 하락했다가 연휴 사이 6만 달러로 복귀했다. 비트코인이 5만 달러 선까지 떨어진 건 올해 2월 이후 처음이었다. 중동발 리스크와 미국 고금리 지속 가능성 등 거시 경제 이슈가 악재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이 6만 달러 자리를 되찾은 데에는 금리 인하 기대감 덕분이다. 이달 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일자리는 3월 대비 17만5000건 늘어났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24만 건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은 고용시장이 약해지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고용시장 둔화 지표가 금리 인하 기대감을 일으키며 가상자산 투심을 자극한 셈이다.

디스프레드 리서치 팀은 최근 비트코인 상승에 대해 “BTC 현물 ETF 순유입 증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휴전 양상,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비트코인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장경필 쟁글 리서치센터장은 “반감기 전 하루 비트코인 채굴량은 900개 였으며, 당시 비트코인 ETF로 인한 비트코인 수요 개수는 일일 기준 2800~3000개 정도로 공급 대비 수요가 3배를 넘었다”며 “ETF 수요가 긍정적이라는 사실이 시장에 공개되면서 시장 센티멘트도 개선되고 비트코인 수요를 창출함에 따라 최근 가격이 반등했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3억78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특히 이날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는 약 6300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1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도 약 127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주요 운용사들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순유입으로 전환하면서 지난달 24일부터 지속된 순유출이 순유입으로 방향을 틀었다.

시장이 회복하면서 국내 거래소 기준 비트코인은 9100만 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가상자산 시장 투심 지표인 ‘공포와탐욕 지수’는 2일 48포인트로 공포 상태를 기록했지만 현재는 68포인트로 탐욕 수준으로 전환했다.

비트코인 수요가 늘어나면서 잠시 주춤했던 김치 프리미엄도 상승하는 모습이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2일 김치프리미엄은 2.17%를 기록했지만, 6일 3.54%로 다소 증가했다.

장경필 센터장은 “반감기가 적용된 현재 비트코인 공급은 더욱 줄었으며,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 편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향후 비트코인 현물 ETF 초과 수요로 인해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투데이/윤희성 기자 (yoonheesung@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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