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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홍철호 정무수석, 여야 '新리더' 황우여·박찬대 예방 "어려운 시기 중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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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에 "尹, 기대 크고 감사하다해"
박찬대 만나 "협치할 수 있는 넓은 정치 부탁"
朴,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 언급하며 압박


파이낸셜뉴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와 국회에서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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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이 7일 22대 총선 후 여야 새 지도부로 선출된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각각 예방했다. 세 사람 모두 인천 출신으로, 홍 수석은 박 원내대표에게 '형님'이라고 부르고, 황 위원장을 '인천의 대선배님'이라고 칭하는 등 친근감을 표현했다.

홍 수석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황 위원장을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축하 난을 전달했다. 홍 수석은 "대통령께서 (황 위원장의) 건강을 특별히 염려하셨다"며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주셔서 기대가 크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황 위원장은 홍 수석에게 "(홍 수석과) 고향이 같아 후배 같고, 허물없이 연락하고 있다"며 "국민이 바라는 소통의 문제나 의사 교환 등 민의를 반영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이후 여의도 국회를 찾아 박 원내대표에게 축하 난을 전달하며 "윤 대통령께서 많은 도움을 바란다는 말씀을 제게 주셨다. 축하드리고 어려운 시기에 협치할 수 있는 넓은 정치를 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박 원내대표가 워낙 출중해서 저희가 조금만 더하면 잘될 것 같다"며 덕담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민생과 경제가 어렵다"며 "국민을 위한 삶,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여야가 같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얼마 전 영수회담이 있었지만, 충분히 대화 나누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서 홍 수석께서 앞으로 그 역할을 대신해서 민심을 야당이 전하면 그 얘기를 대통령께 전해 국민 애로와 삶을 대변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이어진 비공개 환담에서, 박 원내대표는 홍 수석에게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과 채상병 특검법을 언급하며 대통령실을 압박하기도 했다.

환담에 동석한 박성준 운영수석부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박 원내대표는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오는 9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후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논의하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또 "채상병 특검법이 오늘 내일 중 정부로 이송되는데 대통령 입장이 궁금하다고 했다.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서 재의결을 하게 되면 정국에 파란이 일 것이기에 채상병 특검법의 수용을 촉구하는 말을 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홍 수석은 "정무수석이기에 듣고만 가겠다"는 답변을 남겼다는 설명이다.

홍 수석은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 너무 많다"며 "서로 소통하고 22대 국회는 생산적인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자는 얘기를 했다"고 부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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