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건 사고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거나, 직접 찾아가 사과하게 해서 정의를 구현한다는 취지의 방송인데요.
최근 이런 사적제재 방송을 하던 한 유튜버가, 최근 재판에 넘겨진 걸로 드러났습니다.
범죄 의혹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해서 수억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지난해,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와 감옥에서 만났다는 한 남성이 가해자가 여전히 죄를 뉘우치지 않았다며, 기자들 앞에 서서 폭로합니다.
[엄 모 씨 (지난해 6월) : 나가서 피해자를 찾아가서 죽여버리겠다, 더 때려 주겠다, 저한테 2주 동안 그렇게 하루도 빠짐없이 얘기를 했고요. 정말 저는 이해가 안 갑니다. 20년이라는 형이 좀 짧은 거 같고, 우리나라 사법부에서 제대로 된 조치를 했으면 좋겠고요. 더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구독자 30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엄 모 씨입니다.
사회 정의를 구현한다며 각종 사건사고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등, 이른바 '사적제재 방송'을 해 왔습니다.
큰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이른바 '롤스로이스 뺑소니' 사건도 영상으로 다루며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엄 모 씨 : 저 엄XX, 공교롭게도 가해자 신 모 씨와 연락이 닿던 지인 관계였습니다. 하여 그것을 빌미로 사건 당일 통화를 하였는데요. 신 모 씨와의 통화 내역을 공개합니다.]
그런데 엄 씨는 최근 공갈과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된 채 재판에 넘겨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엄 씨가 롤스로이스 사건이 불거진 뒤, 가해자 신 모 씨의 지인 A 씨에게 접근해 유튜브 방송에서 A 씨와 신 씨의 관계, A 씨의 범죄 의혹을 언급하지 않는 조건으로 3억 원을 뜯어낸 걸로 드러난 겁니다.
또 다른 사건 가해자 등 2명으로부터도 같은 수법으로 모두 1억 8천만 원 상당을 뜯어낸 걸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롤스로이스 사건의 가해자 신 씨는,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20년을 받은 가운데, 최근 상습 마약 혐의로 추가 기소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