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보고서
美 4월 비농업 17.5만명, 예상치 하회
"팬데믹 이후 추격고용 완료 가능성"
금리인하 기대↑…"디스인플레 진전 여부 중요"
7일 국제금융센터(이하 국금센터)에 따르면 정예지 국금센터 연구원은 최근 ‘미국 4월 고용지표 결과 및 평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미국 비농업 고용은 전월비 17만5000명 증가해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31만5000명) 및 시장 예상치(23만8000명)을 웃도는 수준으로, 2~3월 고용은 이전 발표치 대비 2만2000명 하향 조정됐다.
4월 실업률은 3.9%로 예상치(3.8%)를 웃돌았다. 또한 임금상승률은 둔화했다. 시간당 평균임금 증가율은 전월 대비 0.2%로 시장 전망(0.3%)에 못 미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노동수요가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고용 둔화는 업종 전반에 걸쳐 광범위 하다”며 “고용 강세를 주도하던 정부, 레저숙박업이 크게 둔화한 점은 팬데믹 이후 추격고용이 거의 완료됐음을 의미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캐피탈이코노믹스는 “고용 증가폭 절반 이상을 의료·사회복지 부문이 차지하고 있어 경기 강세보다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구조적 요인으로 인한 고용 증가세를 시사했다”고 봤다.
노동시장의 냉각 징후가 나타나자 시장에선 금리인하 기대가 강화됐다. 미국채 금리는 장·단기물 가리지 않고 하락했고, 주가는 상승했다.
다만 국금센터는 조기 금리인하로 이어지기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아직 노동시장이 견고한 수준임을 감안할 때 금리인하로 이어지기 위해선 앞으로 수개월간 노동시장 둔화세가 이어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최근 2년간 빈번한 고용의 상방 서프라이즈와 고용이 아직 견고함을 감안할 때 금리인하 여건을 형성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둔화세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며 “노동시장이 견고함을 유지하면서 점진적으로 균형을 회복해가는 가운데, 향후 디스인플레이션의 진전 여부가 금리 경로에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국제금융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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