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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시사용어] '차일드 페널티'와 출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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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객원논설위원

◇ 차일드 페널티

출산으로 인해 여성의 경력단절과 고용 불이익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경제학에선 이를 '차일드 페널티'(Child Penalty)라고 합니다. 자녀가 기쁨과 축복, 가산점이 아니라 오히려 벌칙(Penalty)이라는 뜻입니다.

남성은 아내가 출산해도 직장 생활을 계속해 경력단절이나 호봉 상의 피해가 없는데 여성은 일정 기간 쉬어야 하기에 경력이 단절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호봉, 승진 등에 차별을 당하고 경제적 손해도 감수해야 하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문제는 차일드 페널티가 출산율 저하로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지난 2013∼2019년 출산율 하락 원인의 40%가량을 차일드 페널티가 차지했다고 합니다. 이 말은 차일드 페널티만 없어도 출산율이 0.72명대로 추락하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정부에서 다양한 출산 대책을 내놔도 출산율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차일드 페널티 때문일 것입니다. 정부가 아무리 저출산을 걱정해도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은 결국 가임 여성인데 이들이 마음 편하게 출산하고 다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시급한 과제입니다.

◇ 도가(Doga)

이탈리아 등 외국에서 강아지와 함께 요가를 즐기는 '도가'(Doga)가 동물 학대 논란으로 시끄럽다고 합니다. 도가는 강아지(Dog)와 요가(Yoga)를 합성한 단어인데 쉽게 말해 강아지 동반 요가로 보면 됩니다.

미국 CNN은 이탈리아 정부가 강아지를 동반한 요가 수업을 금지했는데 이유는 요가 하는 동안 강아지를 방치하거나 요가 동작을 같이하다 강아지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견(큰 개)은 도가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요가는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것인데 강아지가 옆에 있으면 신경이 쓰이고, 왔다 갔다 하면 지장도 많다고 하네요. 강아지를 몸에 얹고 동작을 하거나 심지어 태어난 지 40일 된 강아지를 데리고 오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요가는 도가가 아닌 요가에만 집중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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