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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제주항공, 1분기 영업익 751억원… 전년比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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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실적(별도 기준)이 매출 5392억원, 영업이익 75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2% 상승하며 지난 2022년 4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조선비즈

제주항공 항공기. /제주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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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은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견고한 중·단거리 여행 수요를 꼽았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일본, 중화권, 베트남, 필리핀, 괌/사이판 등 제주항공이 취항하는 중·단거리 국제선의 올해 1분기 수송객 수는 1810만7337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국제선 수송객 2160만7700명 중 83.8%를 차지했다.

특히 일본 노선의 경우 엔저 효과로 올해 1분기 620만5279명의 수송객 수를 기록했는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585만2853명)보다 6% 늘었다. 경기 침체 전망과 고물가, 고환율 등의 부담으로 비교적 경비 부담이 적은 중·단거리 여행 수요가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선제적으로 일본 노선 다변화 전략을 펼친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한~일 노선 전체 이용객 중 15.9%인 98만4506명을 수송했다. 양국을 오가는 전체 22개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수송 실적이다. 특히 제주항공의 소도시 노선인 마쓰야마, 시즈오카, 오이타, 히로시마의 경우 재운항 및 신규 취항을 시작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1년간 일본인 탑승객 비율이 약 30%에 달하는 등 일본인의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여행) 여행 수요 유치에도 기여했다.

이 밖에도 제주항공은 필리핀, 괌/사이판 등 중·단거리 노선에서도 각각 26만9150명, 14만963명을 수송했다.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수송 실적이다.

1분기말 기준 제주항공의 보유 기재 수는 총 42대(여객기 40대, 화물전용기 2대)다. 2019년 1분기 기준 보유 여객기 40대와 같고, 지난해 1분기 38대(여객기 37대, 화물기 1대) 대비 3대 늘었다. 제주항공은 보유 항공기의 운용 효율을 극대화하면서 기재 수가 동일했던 2019년 대비 매출이 37.8% 늘었고, 3대 적었던 지난해 대비 매출이 27.7% 늘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견고한 중·단거리 여행 수요에 맞춘 선제적이고 탄력적인 노선 운영을 통해 중국 노선 회복 지연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중국 노선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재훤 기자(h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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