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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아찔한 절벽에 1시간 매달려…악몽이 된 中 노동절(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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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린 인파에 관광지 곳곳 아수라장

"절벽에 꼼짝없이 갇혀…허공에 매달려 있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중국에서 닷새 동안의 노동절 연휴(5월1~5일)를 맞아 관광지 곳곳에 인파가 과도하게 몰리면서 사건 사고가 이어졌다. (사진=웨이보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닷새 동안의 노동절 연휴(5월1~5일)를 맞아 중국에서 관광지 곳곳에 인파가 과도하게 몰리면서 사건 사고가 이어졌다.

6일(현지시각) 소후닷컴 등 현지 매체는 중국 저장성의 옌당산을 찾은 관광객들이 1시간 동안 절벽에 매달린 채 꼼짝없이 갇혀있어야 했다고 보도했다. 옌당산은 중국 10대 명산 중 하나로, 절벽 등반 체험이 유명하다.

연휴를 맞아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이다.

한 누리꾼은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었고, 허공에 매달려 있을 수밖에 없었다"며 "신나게 놀러 간 건데 정말 죽을 뻔했다"고 토로했다. 심각한 상황에 관광객 간 고성이 오갔고, 실신해 실려 가는 사람도 있었다.

심지어 옌당산 측에선 구조를 원하면 돈을 내라고 요구했다. 옌당산 관계자는 "무서운 사람들은 구조를 요청하면 된다. 1인당 300위안(약 5만6000원)을 받고 있다"며 "이전에는 무료로 등산객을 구조했으나, 재미로 구조를 요청하는 사람이 많아지자 정책을 변경했다"고 전했다.

영상이 확산하면서 논란이 커지자 옌당산 관광 운영회사는 "예약 및 티켓 발권 시스템을 개선할 때까지 입장권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사과했다.

또 협곡 경치로 유명한 허난성 바오취안 관광지구에도 연휴 기간 인파가 몰리면서 이동할 버스가 부족해졌고, 사람들은 밖에서 노숙해야 했다.

상하이 와이탄 거리, 만리장성 등 유명 관광지에는 발 디딜 틈도 없이 인파로 가득 찬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오기도 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이번 연휴 기간 전국적으로 13억6000만명이 이동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2억7200만명 꼴로, 코로나19 전인 2019년과 비교해 28% 증가한 수치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ey2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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