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콘솔 게임 이모저모

닌텐도 1분기 매출 전년比 9.6%↓… "연내 차세대 콘솔 기기 공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상민]
더게임스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닌텐도가 콘솔 기기 '닌텐도 스위치'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지난 1분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젤다의 전설' 최신작의 글로벌 히트로 인해 회계연도 연간 매출은 상승했다.

닌텐도는 7일 2024회계연도 4분기(2024년 1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닌텐도는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2771억엔(한화 약 2조 44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2% 감소한 645억, 당기 순이익은 4.5% 줄어든 826억엔에 그쳤다. 통상 1분기는 게임업계의 비수기로, 다른 분기에 비해 비교적 적은 매출을 올렸다.

닌텐도의 1분기 매출 감소의 원인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판매량의 감소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에 총 195만대의 콘솔 기기 '닌텐도 스위치' 시리즈를 판매했다. 세부적으로는 '닌텐도 스위치'가 46만대,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가 34만대, '닌텐도 스위치 OLED 모델이' 115만대 판매됐다. '닌텐도 스위치'의 분기 판매량이 200만대 이하로 내려간 것은 제품 출시 후 처음 있는 일이다.

닌텐도의 하드웨어 판매량 감소는 연 단위로 발생하고 있다. 닌텐도는 지난 2024회계연도에 전년 대비 12.6% 감소한 총 1570만대의 '닌텐도 스위치'를 판매했다. 판매량은 지난 2021년에 정점에 오른 이후 최근 4개년 연속으로 하락세에 있다.

하드웨어의 경쟁력이 줄어들자 소프트웨어 판매량 역시 감소했다. 닌텐도는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한 3572만장의 소프트웨어를 판매했다. 회계연도 기준 연간으로는 1억 9967만장의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6.7% 판매량이 줄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닌텐도는 지난 2024회계연도(2023년 2분기~2024년 1분기)에 전년 대비 4.4% 증가한 1조 6718억엔(한화 약 14조 74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5289억엔, 당기 순이익은 13.4% 증가한 4906억엔을 각각 기록했다.

닌텐도는 지난해 2분기에 '젤다의 전설: 티어즈 오브 더 킹덤', 4분기에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원더' 등의 대작을 발매했다. 두 작품은 각각 2061만장, 1344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닌텐도의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젤다의 전설'은 발매 사흘 만에 전세계에서 10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지난해 2분기 닌텐도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

또한 모바일과 영화 등 IP 사업에서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일어나며, 2024회계연도 기준 927억엔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81.6% 증가한 기록이다. 이 밖에도 지난해 계속된 기록적인 엔저 현상으로 인해 환차익이 발생하며 영업외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닌텐도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다운로드 전용 소프트웨어 중심의 디지털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4회계연도 기준 디지털 매출은 전년 대비 9.4% 상승한 4433억엔을 기록했다. 또한 연간 닌텐도 게임 플레이어 수는 1억 2300만명으로 전년 대비 약 700만명 증가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연간 매출이 증가하긴 했으나, '닌텐도 스위치'의 판매량 감소는 여전히 큰 문제로 남아 있다.

닌텐도는 이날 공식 SNS를 통해 후루카와 슌타로 대표 명의로 "2025회계연도 내에 '닌텐도 스위치'의 후속 기종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늦어도 내년 중 출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기기 출시로 인해 향후 콘솔 게임업계의 판도가 크게 뒤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저작권자 Copyright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