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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시진핑·마크롱·EU 수장 만났지만…"과잉생산이 위협" vs "존재 않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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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마크롱·EU 수장 만났지만…"과잉생산이 위협" vs "존재 않는 문제"

[앵커]

유럽 순방에 나선 시진핑 국가주석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3자 회담을 가졌습니다.

통상 마찰과 관련해선 신경전이 펼쳐졌는데,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서 중국의 역할론이 화두가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해 4월 베이징에서 만난 이후 1년 만으로, 당장 유럽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과잉생산' 문제가 화두가 됐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공정한 경쟁 규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고,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중국 국가 주도의 과잉생산이 유럽·중국 간 경제 관계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중국과 유럽 간 (무역) 거래량은 하루 13억 유로입니다. 하지만 이 관계는 국가 주도의 과잉 생산능력과 불평등한 시장 접근, 과잉 의존성 등을 통해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는 글로벌 수요에 비춰볼 때 존재하지 않는다"며, "유럽이 중국에 올바른 인식을 갖고 긍정적인 대중 정책을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에 이어 유럽의 지적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건데, 다만 유럽과의 협력은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다가오는 파리올림픽 기간 우크라이나 휴전에 나서달라고 요청했고,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이 종식되도록 공동 대응하자고 말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우리는 모든 전쟁터에 대한 올림픽 휴전이 국제법을 완전히 준수하면서 함께 항구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시 주석은 마크롱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용한 신냉전에 반대한다"면서도 "평화를 위한 대화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인정하고, 모든 당사자가 동등하게 참여하며, 모든 평화 계획에 대해 공정한 논의를 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국제 평화 회의를 지원할 것을 촉구합니다."

시 주석의 이번 유럽 순방은 미국 등 서방의 대중국 제재 연대의 균열을 노린 행보이면서도,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 문제에 있어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극대화하는 데도 초점이 맞춰졌다는 관측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시진핑 #유럽순방 #중국-프랑스-유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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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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