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인데…쓸쓸한 홀몸 노인·취준생은 감사 마음만
[앵커]
내일(8일)은 어버이날인데요.
주변을 둘러보면 다른 날보다 유독 부모님이 떠오르는 날이죠.
하지만 평소보다 더 쓸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홀로 사는 노인분들과 지금은 마음으로 감사를 전할 수밖에 없는 취업 준비생들인데요.
차승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어버이날에도 김병일 할아버지의 일과는 평소와 다를 게 없습니다.
가족들과의 외식 대신 혼자 구청에서 보내준 도시락을 먹고, 가족들과의 나들이 대신 홀로 뒷산을 오를 계획입니다.
가정의 달인 5월, TV는 가족 관련 프로그램 투성이라 뉴스만 본다는 김 할아버지.
<김병일 / 서울 동대문구> "그렇게 봐봐야 뭐 마음 좋을 거 없고, 그렇기 때문에 별로 요새는 뉴스를 많이 보죠."
김 할아버지는 그리움은 무뎌진 감정이라면서도 아들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김병일 / 서울 동대문구> "아들에게 내가 찾아가고 싶어요. 내가 내려가서 며칠 있다가 여기 왔으면 그런 생각을 하죠."
어버이날을 맞은 취업준비생들의 마음도 무겁습니다.
경기 고양시에 사는 20대 김지원 씨.
부모님을 못 뵌 지 네 달 정도 됐지만, 취업이라는 목표를 위해 올해 어버이날도 홀로 그리움을 삭히기로 했습니다.
<김지원 / 경기 고양시> "저도 못 찾아봬서 되게 보고 싶고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부모님도) 통화 목소리 들어보면 슬퍼하고 씁쓸해하시는 것 같아요."
대신, 내년 어버이날은 다를 거라고 다짐합니다.
<김지원 / 경기 고양시> "친구들이 부모님한테 현금으로 선물 드리는 게 너무 부럽더라고요. 돈을 벌어서 그런 선물 해드리고 싶어요. 각자 100만 원씩."
가족과 효의 의미를 되새기는 어버이날, 제각각의 이유로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영상취재 기자 김세완 양재준]
#어버이날 #홀몸노인 #취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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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인데…쓸쓸한 홀몸 노인·취준생은 감사 마음만
[앵커]
내일(8일)은 어버이날인데요.
주변을 둘러보면 다른 날보다 유독 부모님이 떠오르는 날이죠.
하지만 평소보다 더 쓸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홀로 사는 노인분들과 지금은 마음으로 감사를 전할 수밖에 없는 취업 준비생들인데요.
차승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어버이날에도 김병일 할아버지의 일과는 평소와 다를 게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