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 항의 시위가 유럽에서도 확산하는 가운데, 일부 대학에서는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7일 오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에서 경찰이 강제해산에 나서면서 시위에 참가한 125명이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현지 방송이 중계한 영상에는 경찰이 굴착기로 시위대가 자전거와 나무판자 등으로 만든 바리케이드를 무너뜨리는가 하면 곤봉과 방패를 든 경찰이 농성 텐트를 해체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암스테르담 경찰은 엑스를 통해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질돼 "질서 회복을 위해 강제해산이 필요했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베를린에서도 지난 4일 훔볼트대에 이어 베를린자유대 캠퍼스에서 100여 명이 텐트를 치고 농성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반유대주의 구호를 외쳤다는 이유로 텐트를 해체하고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습니다.

또 벨기에 헨트대에서도 팔레스타인 연대 단체에 속한 재학생들이 캠퍼스 건물 일부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는 등 유럽 대학가로 가자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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