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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IMF총재 “올해 인플레 잡고 금리 인하”…시장 기대감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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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인하 낙관론 솔솔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불씨가 살아나고 있다. 고용 시장이 예상보다 약해지면서 경제계 인사들이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인 발언을 쏟아내면서다.

시장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입에 주목했다. 그는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대담에서 “올해 미국 인플레이션은 목표치(2%)까지 하락하고 금리 인하도 시작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미국 피벗(통화정책 변화)의 발목을 잡는 물가가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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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디자이너


앞으로 미국 경제도 낙관했다. 그는 “강한 노동 시장과 인공지능(AI)에 필요한 에너지 자원 등 현재 모든 것이 미국 경제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들썩이는 물가는 미국 기업들의 손에 달린 측면도 있다”며 “공급망을 회복하는 것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도 잇따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Fed의 ‘2인자’로 불리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밀컨 콘퍼런스에서 “현재 통화정책이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결국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를 통해 인플레이션과 경제의 균형이 원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금리 인하) 의사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인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이날 컬럼비아 로터리클럽 연설에서 “금리 인상 효과가 아직 다 나오지 않았다”면서 “현재 금리가 수요를 억제해서 물가상승률을 목표 수준(2%)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낙관한다”고 했다.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한 시장 전망도 바뀌었다. 7일 오후 2시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12월까지 Fed가 금리를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인하하는 것을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12월까지 한 차례 인하 전망이 가장 컸다.

다만, 최근 고용 지표만으로 미국의 금리 인하 확신은 이르다는 해석도 있다. 윌 발트러스 컨퍼런스보드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여전히 노동력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어 향후 몇 달간 상당한 규모의 일자리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미국의 노동 시장은 여전히 탄탄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아미 기자 lee.ah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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